현대차 2022년 임단협 첫 교섭…美 공장 설립안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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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22년 임단협 첫 교섭…美 공장 설립안 쟁점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5.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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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18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첫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 요구에 이어 최근 보도된 미국 공장 설립 움직임에 반대하고 국내 공장 투자계획을 요구하는 등 교섭에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 사측은 사실상의 첫 단체교섭인 이날 2차 교섭에서 올해 경제전망과 자동차 산업 동향, 1분기 경영실적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경영설명회는 정확한 실적과 자동차 시장 동향을 기반으로 교섭을 임하기 위한 필수적 과정”이라며 “실적에 대한 우려보다 기대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정확한 진단으로 단체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교섭자리에서 반도체 수급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 불안한 국내 공장 상황 등의 배경으로 자동차 환경이 암울하다고 전했다”며 “이에 노조 교섭위원들은 이익을 많이 냈으니 성과를 분배하자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임금동결 등 최근 3년 동안 무분규를 유지했으나 올해는 합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기본급 월 16만5200원 인상 △신규인원 충원 및 정년연장을 통한 고용안정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미래차 공장 국내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본급 인상안의 경우 지난해 요구안(월 9만9000원)보다 1.5배 이상 오른 액수이다.

아울러 노조는 최근 보도된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에 관해서도 반대했다. 노조는 지난 17일 소식지에서 “(공장 설립) 보도 전까지 회사는 미국 공장에 대해 노조에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현대차 노사의 단협상 해외 공장 신·증설시 노조 설명회를 열고,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고용안정위원회 심의와 의결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이번 미국 공장 설립은 명백한 단협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안현호 노조 지부장은 “사측이 최근 진행하는 미국 전기차 공장 건립 등 사업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국내 공장에 대한 구체적 투자 계획이 없으면 지부장으로서 결단하겠다”고 밝혔다.

노사의 오는 24일 3차교섭을 갖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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