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선거운동 시작…공명정대한 정책선거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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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선거운동 시작…공명정대한 정책선거 되려나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2.05.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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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19일 시작됐다. 156명의 울산지역 출마자들이 이날부터 울산지역 곳곳을 누비며 한 표를 호소한다. 울산시민들은 이들 중 79명을 뽑아야 한다. 전국적으로는 7곳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지만 울산지역은 보궐선거는 없다. 울산 유권자들은 시장과 교육감, 그리고 구·군수, 광역의원, 기초의원, 정당 등 6개의 도장을 찍으면 투표가 끝난다.

선거운동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공명정대(公明正大)다. 사사로움이나 그릇됨이 없이 정당하고 떳떳해야 한다. 특히 근거 없는 상호비방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다. 일부에서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부터 상호비방이 시작되긴 했으나 예년에 비해 상당히 건전한 분위기다. 광역·기초 단체장 후보 대부분이 그동안 수차례 출마한 경력이 있어 새로운 비방거리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로 꼽힌다. 앞으로도 저급한 상호비방이 SNS를 통해 날아다녀 유권자를 짜증스럽게 만드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선거운동기간은 유권자들을 찾아다니며 정책·비전을 직접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기간이다. 따라서 후보들은 공약과 비전으로 경쟁해야 한다. 혁신적 정책을 필요로 하는 울산의 현안은 차고 넘친다. 누가 뭐래도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큰 과제 아래, 구직자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고 기업은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그 첫째 현안이다. 부·울·경메가시티는 지역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인 반면 울산으로선 지리적으로나 규모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이중적 가치를 어떻게 돌파할지도 궁금하다. 광역교통망 확보와 인구유출, 직접 지원을 통한 복지와 품격 있는 정주인프라 구축 등 점점 복잡다단해진 사회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각자의 위치에 맞는 적확한 계획을 내놓고 유권자의 의견을 묻는 것이 지방선거의 핵심이다.

대선의 연장전이 되어서도 안 된다. 수도권에서는 대선 후보들이 직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등으로 ‘대선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울산에서는 하등 그럴 이유가 없다. 전 대통령이나 현 대통령을 결부시켜 시민들의 마음을 둘로 가르는 일은 더더욱 없어야 한다. 오로지 지역 이슈를 두고 거듭 논쟁하는 선의의 경쟁이 돼야 한다. 선거가 승자만 남는 전쟁이나 다름없긴 하지만 지역주민들이 둘로 갈라서 사회적 갈등으로 남게 해서는 안 된다.

선거일은 이제 13일 남았다. 156명의 후보 모두 아름다운 승리를 위해 정정당당하게 선거운동을 해나가기를 바란다. 유례없는 공명정대한 선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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