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후보의 정책과 진정성 엿볼 수 있는 토론회 기대
상태바
[사설]후보의 정책과 진정성 엿볼 수 있는 토론회 기대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2.05.20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주말부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시작된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공직선거법 등에 따라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방송사와 신문사 등에서 자체적으로 토론회를 마련하기도 하지만 후보자들의 참여가 적극적이지 않아서 잘 이뤄지지 않는다. ‘자칫 잘못하면 손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후보들이 많다. 그 때문에 의무적으로 하도록 돼 있는 1회만 채우려는 것이 다수 후보자들의 속셈이다. 하지만 현재 선거운동 가운데 토론회 만큼 후보자를 제대로 알 수 있는 방법은 드물어서 여전히 선거토론회는 매우 중요하다.

후보자들 대부분이 토론회에 익숙하지 않아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말주변이 없는 후보들은 매끄럽지 못한 화술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진정성이 전달되지 않을까 우려를 한다. 하지만 오히려 유권자들은 매끄러운 말솜씨보다 내용의 진의와 태도의 진심에 마음을 움직이게 된다. 그러니 후보자들은 말솜씨가 없다고 주눅이 들 필요도, 토론회를 피할 필요도 없다. 어눌하더라도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당선 후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혹여 상대방이 곤란한 질문을 하거나 일방적 비방을 하더라도 정확하게 사실을 들어 대답을 하면 오히려 오해를 풀 수도 있다. 지나치게 상대방의 험담을 늘어놓거나 저속한 말을 사실이랍시고 쏟아내는 경우는 상대방이 아닌 자신에게 손해가 발생한다는 것도 토론회의 속성이다. 그러니 모든 후보들이 토론회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하고, 유권자들은 토론방송을 통해 후보들을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울산지역 선거토론회는 △21일 오전 8시 비례대표 울산시의원 후보(ubc)를 시작으로 △21일 오전 8시20분 남구청장 후보(MBC), △23일 오전 10시 동구청장 후보(KBS), △23일 오후 5시50분 북구청장 후보(MBC) △25일 오전 10시 교육감 후보(KBS) △25일 오후 6시5분 울주군수 후보(MBC) △26일 오후 2시30분 중구청장 후보(KBS), △26일 오후 11시 울산시장 후보(ubc MBC KBS) 등으로 예정돼 있다.

유권자들은 시장과 교육감, 그리고 자신의 지역구 기초단체장의 토론회는 꼭 챙겨 보고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 후보자들에게는 공명정대한 선거운동을 하라고 요구하면서 유권자들은 후보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학연·지연 등으로 선택해서는 안될 것이다. 유권자가 공명정대한 선거를 해야 올바른 민주주의가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복효근 ‘목련 후기(後記)’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