ℓ당 2000원대 코앞…울산 경윳값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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ℓ당 2000원대 코앞…울산 경윳값 역대 최고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5.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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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휘발유 가격을 넘어서면서 급등 중인 울산지역 경유 평균가격이 2000원대를 눈앞에 두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주 울산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36.1원 더 올라 ℓ당 1952.5원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ℓ당 1950원대까지 올라선 것은 관련 집계가 작성된 200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경유 가격은 앞으로도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ℓ당 평균가가 2000원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역 일부 주유소에서는 경윳값이 이미 2000원을 넘어섰다. 22일 오후 6시 기준 울산에서 경유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북구의 A주유소로 ℓ당 2120원이다. 가장 저렴한 주유소 역시 1920원으로 울산의 모든 주유소 경유값이 1900원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경유 가격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 현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 영향으로 급등했다. 특히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경유 수급의 불확실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경유 가격 상승세는 막지 못했다.

22일 기준 울산지역 경유 가격은 ℓ당 1973.8원으로 지난해 같은날(1327.4원)보다 48.7%(646.4원) 오른 수준이다.

한편 지난주 울산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0.4원 오른 ℓ당 1939.8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보다는 12.7원 낮은 수준이다.

경유 가격은 지난 11일부터 휘발유를 추월했다. 휘발유가 경유보다 싼 것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달 내 경유 가격 꺾임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 봉쇄 장기화,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이란·베네수엘라 국제 원유 공급 재개 여부 등에 따라 하반기 국제유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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