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호 공약이라도 살펴 보고 투표소 가야 한다
상태바
[사설]1호 공약이라도 살펴 보고 투표소 가야 한다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2.05.25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7~28일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사실상 6·1전국동시지방선거의 시작이다. 선거공보물도 각 가정으로 배달됐다. 그러나 두툼한 공보물에서 어떤 후보에 표를 줘야 할지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간단한 방법은 1호 공약을 살피는 것이다. 1호 공약이 울산의 미래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지역사회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지, 내 삶의 질을 개선해줄 것인지를 따져보면 조금은 선택이 수월해진다. 1호 공약에는 후보자의 성향이 강하게 들어 있기 마련이므로 후보의 정치적 지향점은 물론이고 그 후보가 당선된 뒤 지역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 지도 엿볼 수 있다.

먼저 울산시장 후보의 1호 공약을 비교해보자. 송철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 울산시장 후보의 1호 공약은 부유식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다. 김두겸 국민의힘(이하 국) 울산시장 후보는 1호 공약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내세웠다. 울산시장으로 재임하면서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시작한 송 후보는 2030년까지 원전 9기와 맞먹는 발전기를 울산 앞바다에 건설하겠다고 한다. 김두겸 후보는 개발제한구역(GB) 318㎢ 가운데 24㎢를 추가로 해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두 후보는 모두 1호 공약을 통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풍력발전단지는 과도한 비용과 효율성 면에서, GB해제는 1·2등급 환경영향평가에 묶여 있다는 점에서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교육감 선거도 두 후보의 성향 차이가 1호 공약에서 드러난다. 진보 성향의 노옥희 후보는 각 학년에 맞는 맞춤형 교육, 보수 성향의 김주홍 후보는 전국 최고의 학습 역량이 1호 공약이다. 교육복지와 학력강화로 차별화한다.

중구청장 선거에서는 박태완 후보(민)가 탄소중립특화연구단지 및 수소경제혁신타운 조성을, 김영길 후보(국)가 공공형 어린이집 지원 확대 및 추가 운영을 1호 공약으로 꼽았다. 남구청장은 이미영 후보(민)는 남산로 지하화 및 태화호텔 뒤편 관광특구 조성, 서동욱 후보(국)는 여천배수장 및 매립장의 랜드마크화이다. 동구청장 천기옥 후보(국)는 생애주기별 인구정책, 김종훈 후보(진보당)는 전국 최대 규모 동구노동기금 조성이다. 3파전인 북구청장은 이동권 후보(민)가 울산의료원 조속 건립, 박천동 후보(국)가 국립종합대학 이전 유치, 김진영 후보(정의당)가 북울산역 체제 정비를 각각 1호 공약으로 꼽았다. 울주군수는 이선호 후보(민)가 남울주군립병원 건립, 이순걸 후보(국)가 울주군립병원 건립으로, 1호 공약이 비슷해 위치를 따져보는 수고가 필요하다.

내 삶의 미래를 생각하는 유권자라면 학연·지연 등에 얽매이지 말고 시·구·군의원까지 1호 공약만이라도 살핀 다음 투표소로 가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