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외곽순환도로 올해 착공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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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외곽순환도로 올해 착공 못한다
  • 이춘봉
  • 승인 2022.05.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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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서부권인 울주군 두서면과 동부권인 북구 강동동을 연결하는 울산외곽순환도로 개설 사업의 연내 착공이 불발됐다. 환경영향평가와 총 사업비 협의 등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제반 여건을 감안하면 내년 2분기 이후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주민 숙원인 두동IC 설치는 한국도로공사가 실시설계에 반영하면서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다. 기재부와의 총 사업비 협의만 통과하면 설치가 확정된다.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경부고속도로 미호JCT에서 북구 강동을 연결하는 연장 25.3㎞ 4차선 규모의 울산외곽순환도로 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외곽순환도로는 고속도로 구간과 혼잡도로 구간으로 이원화돼 건설된다. 고속도로인 미호JCT~동해고속도로 범서IC~옥동·농소도로 가대IC 14.5㎞ 구간은 한국도로공사가 비용을 전담하고, 혼잡도로인 가대IC~농소IC~강동IC 10.8㎞ 구간은 국토교통부와 시가 분담한다.

시는 혼잡도로 구간을 1공구와 2공구로 나눈 뒤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오는 6월 중 설계를 완료한 뒤 올해 안으로 보상 및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설계가 지연되면서 전체 일정이 밀리게 됐다.

시는 지난 4월19일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시작했다.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보완 사항을 반영한 뒤 설계를 마무리하게 된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 돌입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졌고, 공사 구간 내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긴꼬리딱새 등이 발견되면서 협의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완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빨라도 8월, 늦으면 10월께 설계를 마무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설계가 마무리되면 기획재정부와 총 사업비 협의도 거쳐야 한다. 시는 도시의 확장성을 고려해 공구 내에 상안IC를 신설하는 방안을 설계에 반영하는 등 사업비가 예상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총 사업비 산정 과정에서 기재부와 이견이 발생할 경우 협의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재부와 총 사업비 협의를 완료하더라도 공사 발주에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울산외곽순환도로 개설 사업은 혼잡도로 구간 사업비만 5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300억원 이상 공공 공사’를 대상으로 하는 종합심사낙찰제를 거쳐야 한다. 이 경우 공사 발주에만 4개월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착공 시점이 더 늦춰지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여파로 시가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혼잡도로 구간 보상비를 아직 예산에 편성하지 못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는 제반 여건을 감안해 빠르면 내년 상반기, 늦으면 내년 하반기는 돼야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가 전담하는 미호JCT~농소IC 고속도로 개설은 예정대로 설계가 진행돼 올 연말 완료를 앞두고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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