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평산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 귀향 이후 계속되는 집회·시위로 평산마을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 마을의 70대 중반~90대 초반 노인 10명이 지난 23일 소음으로 인한 불면증과 스트레스, 신체 이상을 호소하며 집단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다.
이들 노인들은 병원에서 고령에다 집회 소음으로 인한 불면증과 환청,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식욕부진으로 신체 이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4일에는 평산마을 주민들이 반대단체 집회 소음에 반발하는 시위를 가졌다. 평산마을 이장을 비롯한 주민 30여명은 이날 오후 5시 마을회관부터 문 전 대통령 사저 맞은편 도로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욕설은 인제 그만’ ‘시끄러워 못 살겠다’ 등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반대단체에 집회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평산마을 주민들은 “평화로운 마을에 욕설, 비방의 소음이 계속되다 보니 주민들이 정서적으로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며 “주민들이 말하기 힘든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저 앞 시위와 관련해 주민 불편이 심화하자 야간 확성기 사용을 제한하는 집회 시위 제한 통고를 했다.
김갑성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