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의과학원, 대학-대학원 이원화해 내년 첫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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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의과학원, 대학-대학원 이원화해 내년 첫 수업
  • 이춘봉
  • 승인 2022.05.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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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메디컬 산업의 핵심 인력인 의과학자를 양성할 UNIST 의과학원이 대학과 대학원 과정으로 이원화 운영된다. UNIST는 교수진을 구성하고 교육 과정을 마련한 뒤 내년 2학기부터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생과 이공계 전공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첫 수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UNIST는 의료복합타운 건립의 밑바탕이 될 의과학원 설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의학과 공학 지식을 두루 갖춘 의과학자를 양성해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핵심 인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UNIST와 협력, 의대 예과부터 의공학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의과학대학원을 설립해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UNIST의 의과학자 양성은 대학과 대학원 과정으로 구성된다.

UNIST는 2023학년도 2학기부터 울산대 의대 예과 1학년생 전원이 참여하는 의공학 교과 과정을 개설한다. 울산대 의대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UNIST 기숙사에 머물며 의공학 관련 교과를 필수 과목으로 이수한다.

UNIST는 아직까지 의대 교과에 의공학 관련 과목이 개설되지 않아 의사 면허를 취득하더라도 의과학으로 진로를 정하는 비율이 극히 낮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학부 과정에서 관련 교과를 이수하면 졸업 후 의과학 방면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의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대학 교과에 관련 과목을 개설한다.

UNIST는 올 하반기에 울산대 의대와 협력의대 교육과정 연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UNIST는 내년 2학기 의공학 학부 교과 개설과 함께 의과학원도 설립한다. 국가고시를 통해 의사가 배출되는 시기가 1월인 점을 감안, 내년 2학기에는 공학 전공자를 중심으로 원생을 선발한다. 의사 출신 원생은 2024년 1학기부터 선발할 계획이다.

의과학원의 정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UNIST는 50명 규모의 정원을 운영하기로 했다. 일단 내년에는 소수 인원을 선발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UNIST는 의과학원 설립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를 완료했다. 내년 예산으로 16억원을 신청했다. UNIST는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총 332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의과학원 설립은 5년 한시 사업으로 분류돼 있지만 향후 계속 사업으로 전환해 지속적으로 국비를 투입한다.

한편 UNIST는 의과학원에서 배출되는 의과학자들이 활동할 연구단 개설도 진행하고 있다. UNIST는 과기부에 스마트헬스케어 연구단과 차세대 항암 연구단, 유전체 활용 연구단, 신약 개발 연구단 등 4개 연구단 구성을 제안한 상태다. 연구단 설립 추정 예산은 500억원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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