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볼썽 사나운 막판 네거티브 선거운동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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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볼썽 사나운 막판 네거티브 선거운동 “안돼”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2.05.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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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이틀간 6·1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이다. 본선거는 5일 남았다. 154명의 후보들은 선거운동에 열심이다. 울산지역 평균 경쟁률은 1.94대1, 후보자의 절반가량은 낙선이라는 고배를 마셔야 한다. 후보를 낸 정당들이 각각 내놓은 판세분석을 보면 국민의힘이 약간 우세를 점치고 있긴 하지만 더불어민주당도 비슷한 수준에서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여론조사 등을 근거로 한 분석과 숨은표에 대한 나름의 희망을 담은 분석이다.

울산시장 선거를 두고는 국민의힘은 ‘우위’로 판단하는 반면 민주당은 ‘박빙’으로 보고 있다. 유례없는 양자대결로 ‘탈환’과 ‘수성’이라는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시장후보들은 막판 경쟁에서 네거티브 선거전을 선택한 듯하다. 송철호 후보는 김두겸 후보가 오래전 용역경비회사 대표였다는 사실을 들어 공격을 시작했다. 김두겸 후보는 송철호 후보의 변호사 시절 변론활동을 두고 비난하고 있다. 최근에 발생한 새로운 사실도 아니고 이미 수차례 선거와 선출직 경험을 통해 유권자들의 검증을 받은 옛시절의 사건을 찾아내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새삼 다시 치고 받는 모양새가 볼썽사납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중·남·동·북·울주 5곳 모두 후보를 낸 국민의힘은 3곳 우위, 1곳 경합, 1곳 백중우위로 분석했다. 동구를 제외한 4곳에 후보를 낸 민주당은 3곳 유리, 1곳 열세로 파악했다. 동구 1곳에 후보를 낸 진보당은 우세로 예상하는 반면, 북구 1곳에 후보를 낸 정의당은 경합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네거티브 난타전이 전개돼 유권자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광역의회의 경우 국민의힘은 19개 지역구 가운데 17곳 당선, 민주당은 50%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초의회는 양당이 모두 다수당 지위가 목표라고 밝혔다.

선거에서 자체 판세 분석은 자신감과 겸손을 적절하게 유지하되 때론 읍소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쉽지 않다. 선거운동도 마찬가지다. 자신감과 겸손, 읍소가 적절하게 사용될 때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턱없는 네거티브는 정치혐오감을 높일 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정당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도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성적표를 받아든 까닭에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상대 비난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 교육계 수장을 뽑는 선거인만큼 도덕과 예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교육감 선거는 오랫동안 지역의 오점이 되어오다가 지난 선거에서야 겨우 정상을 되찾았다. 이번 선거를 통해 확고하게 공명정대한 선거의 이정표를 세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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