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보훈대상, “나라 위해 바친 고귀한 뜻 길이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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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보훈대상, “나라 위해 바친 고귀한 뜻 길이 이어가겠습니다”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5.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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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가 주최하고 울산보훈지청이 주관하는 제24회 울산보훈대상 수상자로 △장한용사 부문 이영조(78)씨 △장한유족 부문 김일수(71)씨 △장한미망인 부문 최해숙(72)씨 △장한아내 부문 김귀숙(72)씨가 각각 선정됐다. △특별보훈 부문에는 서서기(76)·이석영(88)·김경열(77)·황용기(73)씨 등 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울산보훈대상 심사위원회는 26일 본사 8층 회의실에서 제24회 울산보훈대상 심사를 실시해 이같이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번 울산보훈대상에는 총 13명이 신청했고, 심사를 거쳐 최종 8명이 정해졌다.

이영조씨는 1964년 3월 육군에 입대해 1966년 6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비둘기부대 공병여단으로 월남전에 참전했다. 그는 전역 이후 고엽제 후유증과 당뇨병으로 전상군경 7급으로 등록됐다. 1968년부터 2000년까지 경찰공무원으로 정년퇴직했으며, 야간 중등학교인 BBS학원에서 불우청년들을 모아 중학교 과정 국어교과 교육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일수씨는 1950년 8월 故 김차줄씨의 아들로 태어난 뒤 부친이 그해 11월에 전사해 1961년 9월에 전몰군경유족으로 등록됐다. 김씨는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 한양화학, 동해펄프 등에서 성실히 근무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유족회 중구지회장을 맡아 영천호국원 지킴이 활동과 불우회원 돕기 등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최해숙씨는 월남참전유공자인 故 이상우씨와 결혼해 두 아들을 낳고 시부모를 봉양해 살아왔다. 결혼생활 중 남편이 고엽제 후유증인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투병생활을 하자 극진히 병간호를 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미망인회 울주군지회장으로서 현충일 참배행사와 전적지순례행사를 실시하는 등 호국보훈의식 고취에 노력해왔다.

김귀숙씨는 남편이 월남전에 참전한 뒤 고엽제 후유증으로 건강이 악화되고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자 상이군경회 보훈복지문화대학 입학을 권유해 건강을 되찾고,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을 할 수 있도록 내조했다. 2009년부터 남구노인복지시설 조리봉사활동 등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한편 제24회 울산보훈대상 시상식은 오는 6월22일 오전 11시 문수컨벤션에서 개최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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