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전투표율 낮은 울산…본선거에서 투표율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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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사전투표율 낮은 울산…본선거에서 투표율 올려야
  • 정명숙 기자
  • 승인 2022.05.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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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28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사전투표가 치러졌다. 전국적으로 사전투표율은 20.62%로 나타났다. 역대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중 가장 높다. 지난 2018년 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20.1%)보다 0.48%p 높아졌다. 하지만 사전투표율로 최고기록인 지난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36.93%)에는 훨씬 못 미쳤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26.69%)과 제19대 대선(26.1%)의 사전투표율보다도 낮았다. 반면 울산지역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19.65%에 머물렀다. 2018년 7회 지방선거 울산 사전투표율은 21.48%다. 전국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것과 달리 울산에서는 1.83%p 낮아졌다. 울산선관위의 예상치 25% 이상에도 크게 못 미쳤다.

통상 지방선거 투표율은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낮게 나온다. 그래도 울산지역 투표율은 항상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울산시민들의 정치 참여도가 높았다는 말이다. 제 7회 지방선거 울산지역 투표율은 64.8%였다. 전국 60.2%에 비해 4.6%p p나 높았다. 울산선관위는 이번 선거 울산지역 투표율이 65%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사전투표율이 본선거까지 이어진다면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울산시민들의 투표율이 낮아진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이번 울산지역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대결 구도를 형성하면서 경쟁률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강대강 맞대결은 후보자간에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반면 투표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지는 오히려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변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선거는 단체장과 정당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비교적 큰 차이로 우세하게 나타난 것도 원인의 하나로 꼽힌다. 투표가 심판의 의미를 담아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이유의 하나는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이 적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별다른 고민 없이 전 지역구의 현직 단체장이 모두 재출마했고 국민의힘도 이미 단체장과 의회 의장 등을 통해 익히 알려진 인물을 출전시켰다. 공약도 그동안 수없이 거론돼왔던 지역 현안을 중앙 정부의 지원으로 풀어내겠다는 것이 태반이다. 새로운 기대감이 없는데다 인물면에서 누굴 찍어야할 지 망설여진다는 것이 유권자들이 투표장으로 발길을 옮기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다.

본선거일은 불과 이틀 남았다. 투표는 후보 중 한명을 고르는 일이다. 누가 조금이라도 더 나은지 상대적 평가를 해야 한다. 유권자의 투표가 바른 정치를 이끄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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