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다함께 체전, 다같이 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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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다함께 체전, 다같이 자원봉사
  • 경상일보
  • 승인 2022.06.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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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근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 전국체전TF팀장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고 코로나를 일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다가오는 엔데믹 시대에 맞춰 그동안 실시되지 못했거나 축소 운영되었던 축제와 행사들이 지역 곳곳에서 하나 둘 열리고 있다. 코로나로 인하여 지치고 힘든 마음을 달래줄 위안이 얼마나 필요했던지, 3년 만에 개최된 지역 대표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에는 5일 동안 무려 9만여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그동안 함께 웃고 즐기던 소통의 시간이 언제 올까 오매불망 기다리던 시민들은 축제 개최 소식에 한달음으로 찾아갔다. 완벽하진 않지만 분명 코로나 이전의 행복한 즐거움을 누렸을 것이다.

다가오는 10월에는 전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울산에서 17년 만에 개최된다. 경북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전은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한차례 순연됐다가 작년에 고등부 경기만으로 축소 개최되어 아쉬움이 컸다. 올해는 전 분야에 걸쳐 정상 개최를 앞두고 있는만큼 선수단 및 관계자, 자원봉사자, 시민 등 전 국민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대 체전을 모두 합쳐 총 80개 종목(전국체전 49개, 전국장애인체전 31개)이 관내·외 체육시설 곳곳에서 이뤄진다.

올해 첫 시범종목으로 선보이는 합기도, 족구, 슐런(나무보드 위에서 나무토막을 손으로 관문에 밀어넣는 경기), 쇼다운(테이블 하키와 유사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경기)도 몹시 기대된다.

‘함께 뛰는 울산,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울산광역시 전국체전기획단은 노후된 체육시설물을 정비·보수하고 교통체계와 숙박시설을 점검하는 등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오랜만에 선수와 관중이 함께하게 될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요소는 틀림없이 자원봉사자이다. 낯선 지역을 방문하는 선수단과 관람객들에게 환한 미소로 먼저 다가가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자원봉사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개최된 도쿄올림픽과 베이징동계올림픽 등의 폐회식에서도 최고의 기량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과 높은 참가 만족도를 가진 방문객들이 한결같이 ‘모두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가능했습니다’라고 언급하지 않았던가. 자원봉사자의 중요성을 새삼 다시 인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울산을 방문하는 선수단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을 직접 대면하면서 지역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도시의 긍정적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 또한 자원봉사자의 중요한 역할이다. 이번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자원봉사자 모집은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052·286·3473~5)가 주관하고 있다. 만 18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통합관리시스템(nsuv2022.or.kr)에서 온라인으로 손쉽게 신청 가능하다.

신청한 자원봉사자들은 일부 선발과정과 교육을 거쳐 종합상황실 및 경기장별 안내소 운영, 경기 및 홍보지원, 해외동포선수단 환영, 노약자 및 장애인 보조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선수단과 방문객들에 대한 편의제공을 최일선에서 지원하게 된다. 참가자들에게는 단체복, 모자, 휴대용가방, 교통비와 식비 등의 실비도 지급한다.

울산에서 드물게 열리는 전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전국체전은 어쩌면 자원봉사자에게는 일생일대의 소중한 체험 기회이기도 하다. 개최도시 시민으로서 큰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전국체전 자원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였으면 한다.

올림픽이 열리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 대해 국민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친절함을 베푸는 것과 같이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울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자원봉사 물결로 함께 만드는 감동체전!’을 만들 것이라 기대한다.

강호근 울산광역시자원봉사센터 전국체전TF팀장

(외부원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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