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소영의 날씨이야기]여름, 다시 찾아온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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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소영의 날씨이야기]여름, 다시 찾아온 폭염
  • 경상일보
  • 승인 2022.06.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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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소영 기상칼럼니스트·(주)에코그린캠퍼스 대표이사

6월, 어느덧 다시 여름이다. 통상 달력을 기준으로 6월과 7월, 8월 이렇게 석달을 여름이라고 한다. 달력상 여름이 시작된지 9일째다. 24절기상으로는 입하(5월6일경)에서 입추(8월 8일경)까지를 여름으로 본다. 절기상의 여름은 이미 한달 전에 시작됐다. 지난 5월 더위를 감안하면 절기상 여름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천문학적으로는 하지(6월 22일경)부터 추분(9월 23일경)까지를 말하기도 한다. 천문학적 여름은 아직 보름정도 남았다고 할 수 있다.

자연계절 또는 기상·기후학적 계절로는 기온의 오르내림 정도에 따라 계절을 구분짓는다. 봄은 아침기온이 얼마나 올랐느냐와 함께 일 평균기온을 본다면, 여름은 일 평균기온과 함께 한낮 기온을 살펴본다. 이런 기온 기준에 따라 초여름은 일 평균기온이 20~25℃이고, 일 최고기온이 25℃ 이상일 때를 말한다. 여기에 강수량이 집중되면 장마, 일 평균기온이 25℃ 이상이고, 일 최고기온이 30℃를 웃돌면 한여름이다. 초여름과 동일한 일 평균기온이 20~25℃, 일 최고기온이 25℃ 이상인 날이 한여름 이후에 나타나면, 늦여름이라고 한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뭄이 지난 5월 최고조에 달했다. 비 없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탓에 지난 봄은 이례적으로 덥기도 더웠다. 올 여름 더위의 기세도 예사롭지 않다. 우리나라 여름 더위의 원인은 크게 2가지로 하층의 덥고 습한 공기를 지배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강세와 중층의 고기압이다. 이 중층 고기압은 티베트 고원을 덮은 눈의 정도에 따라 발달 강도를 살필 수 있다.

올 봄철 티베트 고원에 덮인 눈의 양이 적어 티베트 고기압의 강도를 더 활성화 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따라서 올 여름도 만만치 않은 더위가 예고된다. 기상청의 장기기상전망에 따르면, 6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7월과 8월은 평년보다 높아 불볕더위와 함께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체감더위가 높은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사롭지 않을 올 여름, 덥고 습한 여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기상정보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계절이다.

맹소영 기상칼럼니스트·(주)에코그린캠퍼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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