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화제초 앞 도로 개설, 학부모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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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화제초 앞 도로 개설, 학부모 강력 반발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2.06.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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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원동면 화제초등학교 맞은편에 국가지원지방도(이하 국지도) 60호선 도로 개설이 추진되자 학교와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와 통학 불편이 우려된다며 반대집회와 서명에 나서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9일 화제초등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양산 유산동과 물금읍 낙동대교를 잇는 국지도 60호선 도로가 화제초등 100m 앞에 개설, 관통한다. 이 도로는 부산~양산~김해 상동면을 잇는 국지도 60호선 2단계(9.74㎞) 구간의 일부로 조만간 착공 예정이다.

하지만 이 도로변에 화제초등의 자연생태학습장과 농사 체험장 등 시설이 있어 도로가 개설되면 학생들이 학습에 큰 지장을 받게 된다는 우려가 크다. 또 현재 이 도로 사이의 농로를 통해 학생들이 통학하는 상황에서 이 도로가 개통되면 학생들이 멀리 우회해 학교에 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게다가 학교 후문에서 50m 떨어진 곳에는 학교 앞 도로와 연결되는 교차로가 생겨 소음은 물론 트럭 등 대형차량의 과속 운행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도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화제초등학교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은 화제초등학교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 지난 8일 시행사(케이알산업) 앞에서 국지도 60호선 개설 반대집회를 갖는 등 반발하고 있다.

앞서 비대위는 국지도 60호선 신설과 관련해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현재 노선대로 공사가 강행 될 경우 전체 학부모의 70% 이상이 타 학교로 입학 및 전학을 고려한다는 결과를 내놨다.

비대위는 “현재 노선에 대한 화제리 주민의 반대가 심한 데다 학교와는 어떠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도로 개설 공사가 강행되고 있다”며 “왕복 7차로의 거대한 평면 교차로를 중심으로 V형 내리막길과 오르막 길이 형성되면 학생과 인근 주민의 안전이 위협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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