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위드 코로나 시대 울산 관광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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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위드 코로나 시대 울산 관광의 경쟁력
  • 경상일보
  • 승인 2022.06.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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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명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장

관광은 코로나19로 큰 변화를 겪은 분야 중 하나다. 팬데믹이 1년 이상 계속되자 이른바 랜선관광이라는 가상여행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실제 여행이 가능한 국내관광에 이목이 쏠렸다.

당분간은 국내여행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국제선 운항 제한이나 환율 상승 등 높아진 부대비용을 감안하면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 업계나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아울러, 경비 부담과 불확실성이 높은 해외여행과 달리, 마음만 먹으면 바로 떠날 수 있고 당일치기가 가능하며 혼자라도 좋은 국내여행은 위드 코로나 시대 관광의 새로운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울산시는 지금이 울산을 경쟁력있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도전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 관광의 최우선 기준은 ‘안전’이다. 숨겨진 자연친화 관광지가 인기가 높은 이유이다. 울산에는 영남알프스를 비롯한 산악자원, 주전 몽돌해변과 진하해수욕장 등 해양자원, 반구대암각화로 대표되는 역사자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연친화 관광지가 한 도시에 모여 있다.

이들 대부분이 도심 외곽에 있어 찾아가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아 하반기부터 관광택시 운영을 시작하고 시티투어 노선을 보강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임 인원이 제한되면서 소규모 여행이 많아졌다. 사전 모객과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단체여행과 달리 소규모나 나홀로 여행객들은 즉흥적으로 출발해서 모바일 앱이나 SNS를 통해 갈 곳을 정하는 경향이 높다.

울산시는 이들을 타켓으로 울산 여행에 필요한 서비스를 한 곳에 모은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있다. 위치 정보와 빅데이터를 이용해 맞춤형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이동수단과 울산페이 결재 서비스까지 연계해서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생활관광’은 생활권역 내에서 관광을 즐기는 방식으로 코로나 시대 새로운 관광 패턴이다. 울산은 주거지와 가까이 태화강 국가정원, 대왕암공원, 울산대공원, 선암호수공원과 같은 큰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생활관광의 최적지이다. 최근 ‘울산 가볼만 한 곳’을 검색하면 이들 공원이 보여지는데 포털 사용자의 검색 빈도가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이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고 주변에 맛집과 카페가 많아 젊은층 방문이 많다. 지난 2월 태화강역에 관광안내소를 개소하고 태화강 국가정원과 대왕암공원을 둘러볼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의 운행 횟수를 늘려 편리한 여행을 돕고 있다. 향후 해상케이블카와 짚라인(대왕암공원), 남산전망타워와 케이블카(태화강 국가정원) 등 체험형 시설을 가미해 특색있는 관광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 시대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여행지에서 일하는 ‘워케이션(Workation)’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워케이션에는 충분한 숙소와 부대시설이 필요한데 울산시의 체류형 관광지 조성과 일맥상통한다.

강동관광단지는 지난 1월 강동리조트 기공식을 기점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고 뽀로로·타요 호텔&리조트도 착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서부권과 동구 일원에 숙박과 휴양문화시설을 갖춘 관광(단)지 조성 사업도 진행 중이다.

관광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지방이나 다른 나라에 가서 그 곳의 풍경, 풍습, 문물 따위를 구경함’이다. 핵심은 ‘다른’에 있다. 다른 것을 보는 것, 바로 관광하는 이유이다. 울산 관광의 다름은 산업도시가 숨겨둔 아름다운 자연자원에 있고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그 비교우위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울산의 산과 바다, 공원을 편하게 둘러보고 오래 머물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하는 것이 울산관광 정책의 시작이자 목표임을 되새기면서 울산이 관광목적지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석명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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