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청남웰페어 및 청남의료재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청남웰페어 건물에 입주 중인 예식장이 월세가 밀려 지난 3월부터 명도소송이 진행 중이다.
청남웰페어 관계자는 “현재 입주 중인 예식장의 월세가 약 1년7개월 동안 37억원 가까이 미납돼 회사가 파산 직전이다”며 “이에 명도소송을 제기해둔 상태다”고 밝혔다.
청남웰페어는 오는 9월께 명도소송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법원의 판단 결과에 따라 강제집행 등 절차에 착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당초 매입할 때부터 병원을 할려고 했던 건물이기에 (강제집행이 이뤄지면) 메디컬 관련 빌딩으로 진행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여러가지 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청남웰페어는 이전 장기 방치되다 청남의료재단 측에서 종합검진센터와 장례식장이 포함된 종합병원을 조성할 목적으로 지난 2015년 건물을 매입한 바 있다. 하지만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의 절차가 까다롭고 장례식장이 포함돼 인근 거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후 청남웰페어측은 지난 2020년 현 임차인에게 건물을 임대해 현재 건물 전체가 예식장으로 영업하고 있다.
한편 이 예식장은 명도소송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도 웨딩홀 예약을 계속 받고 있어 예약자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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