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의 암각화로 만나는 선사예술(17)]공중에 지지되는 돌, 영국의 스톤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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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의 암각화로 만나는 선사예술(17)]공중에 지지되는 돌, 영국의 스톤헨지
  • 경상일보
  • 승인 2022.06.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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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진 울산암각화박물관장

스톤헨지(Stonehenge·사진)는 영국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선사시대 유산이다. 영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문화유산으로 1882년부터 법적으로 보호되고 있다. ‘스톤헨지와 에이브베리 거석 유적’(Stonehenge Avebury and Associated Sites)으로 1986년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영국의 문화유산 가운데 방문객이 많은 스톤헨지는 1977년부터 유산 보호를 위한 통제를 시작했다. 처음 대중에 공개되었을 때 사람들이 돌 사이를 걷거나 돌 위로 올라가는 바람에 훼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변의 교통량 증가가 유산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큰 규모의 방문자센터와 도로, 터널 등의 건설 계획은 취소됐고 대신 기존의 도로를 제거하고 조망을 복원하며 소규모 방문자센터를 계획했다.

스톤헨지는 역사적 유적지를 관광자원으로 잘 활용하는 곳인 만큼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들이 있다. 유산에서 약 2km 거리에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지은 방문자센터가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방문객을 위한 안내뿐만 아니라 전시장, 카페와 식당 등 편의시설, 특히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기념품과 영상물, 도서 판매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방문객들은 센터에서 유산까지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유산 주변으로 형성된 관람로를 따라 가까이에서 유산을 둘러볼 수 있다. 전시공간에는 스톤헨지와 지역의 거석문화가 소개돼 있다. 인근 지역 박물관에서 신석기시대 지역의 문화와 스톤헨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시 및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도록 연계되어 운영된다.

스톤헨지는 반구대 계곡의 암각화와 마찬가지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어려운 넓은 평원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과 위치 또한 관광자원으로 이용된다. 방문자센터가 방문객들에게 필요한 모든 편의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유산의 보존과 활용이 동시에 이뤄진다는 사실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김경진 울산암각화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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