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오픈이노베이션, 민관 협력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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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오픈이노베이션, 민관 협력이 답이다
  • 경상일보
  • 승인 2022.06.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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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남우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오픈이노베이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의미를 정확히 알지는 못해도,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2003년 처음 등장한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개념은 기업이 연구·개발, 사업화 과정 등에서 외부 기업이나 연구소, 대학 등으로부터 지식이나 아이디어 등을 얻거나, 반대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아이디어를 외부에 내보내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사업화하는 것 등을 말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미 글로벌 대기업들은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투자, 협업, M&A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조업으로 언급될 수 있는 자동차 산업의 벤츠사가 자율주행, 디지털 전환, 친환경 자동차 라는 3대 분야를 정하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위해 전 세계 29개 스타트업들과 협업 중이며, 국내의 현대차 역시 미래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소재, AI, 자율주행, 친환경 4개의 분야를 정하고 참여기업들과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같이 제조업과 IT, 언뜻보면 무관해보이는 두 분야의 협업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오픈이노베이션이란 다른 사업들간의 경계도, 심지어 경쟁 산업의 경계조차 허물어 버리는 ‘융합의 결실’이라고 말할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2019년부터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i-con)’을 출범시키고, 대중소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 약 1000명의 기업인과 전문가들이 협력해 R&D 발굴기획 180건, 기술이전 23억, 공동사업 기획 11건, 투자유치 50억원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민간운영프로그램 참여 스타트업에 사업화자금, 기술개발, 정책자금을 후속연계지원하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민관 협력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울산중기청도 벤처·창업 유관기관 및 민간의 지원역량을 하나로 모아 대·중소기업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지역의 창업·강소기업을 육성하고자, 지난 5월 울산시, 울산창조경제센터 등 13개 중소기업유관기관들과 함께 ‘창업·강소기업 2000+ 육성 계획’을 마련했다.

앞으로 기업간 기술교류 협력, 우수 스타트업 발굴 육성 등 대·중소기업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를 통해 지역 산업의 성장 동력을 재정비하고, 향후 민관합동 오픈이노베이션협의회를 구성해 민간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각 기관별 기업 지원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라는 뜻이다. 지역의 기술창업과 강소기업 육성, 나아가 고용이 늘어나고 인구가 유입되는 울산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민관이 힘을 합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의 주체인 대기업들은 지역의 창업기업과 중소기업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

울산중기청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개방된 환경을 더욱 확대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정책의 테스트베드 역할, 코디네이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지역 대중소기업, 연구기관 등 민관 합동 오픈이노베이션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안남우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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