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20일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올해 1월27일부터 지난 7일까지 공단이 관리하는 전국 64개 산업단지에서 화재, 화학사고, 폭발 등 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7건은 모두 조성된 지 20년이 넘은 노후 산업단지에서 일어났다. 특히 대부분(6건)이 조성된 지 40년 넘은 노후 산업단지에서 발생했다. 7건의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24명(사망자 9명·부상자 15명)이다. 사망한 9명 중 7명은 조성 40년 이상된 노후 산단에서 일을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올 들어 울산에서도 공단 폭발·화재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울산 국가산업단지에서 폭발·화재로 근로자 3명이 숨졌다.
김 의원은 시설 노후화로 인한 잦은 폭발 및 화재사고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노후 산단이 ‘화약고’가 되고 있다”면서 “노후 산단에 대한 체계적 안전관리와 안전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를 위해 국가산업단지 특별법 제정안을 조만간 발의할 계획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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