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확진자 국내 첫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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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확진자 국내 첫 발생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2.06.23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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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등 전 세계에서 발생 중인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22일 지난 21일 독일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의심 증상을 보인 내국인 A씨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한 결과 확진자로 판정했다.

지난 21일 오후 귀국한 A씨는 두통·미열·인후통·무력증·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 병변을 보여 인천공항에서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하고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 중이다.

질병청은 역학조사 결과 A씨에 대한 고위험 접촉자는 없지만, 당시 탑승한 비행기 인접 좌석 승객에 대해서는 능동감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 감염병 위기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전국 시도와 발생 시도 내 모든 시군구는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운영하도록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하고, 희망자에게 예방접종을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일 입국한 외국인 1명도 부산에서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로 분류됐으나, 검사 결과 원숭이두창은 음성 판정을 받고 수두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발생국가를 방문하거나 여행하는 국민은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증상은 두창과 유사하나 중증도는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감염되면 발열·두통·근육통·근무력증·오한·허약감·림프절 병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발진 증상을 보이고, 감염 후 5~21일(평균 6~13일)에 걸쳐 악화돼 2~4주 동안 지속된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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