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 전환 이후 첫 여름방학, 대학가 아르바이트시장 구인·구직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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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 전환 이후 첫 여름방학, 대학가 아르바이트시장 구인·구직난 여전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2.06.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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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이후 첫 여름방학을 맞아 대학생 아르바이트(이하 알바) 시장이 몇 년 만에 본격적으로 열렸다. 하지만 알바 자리를 구하려는 대학생이나 인력을 구하려는 업체 측 모두 시름을 앓고 있다.

올해 새내기 대학생이 된 장모(20)씨는 알바 자리를 찾기 위해 채용 사이트에 ‘경력 무관’이라고 명시한 고기 전문점에 지원했다. 하지만 업주 측은 나이를 물었고, 20살이라는 대답에 업주 측은 “경력직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20살은 받지 않는다”며 전화를 끊었다. 장씨는 “경력 무관의 경력자가 어딨냐”며 황당해 했다.

또 다른 대학생 이모(여·24)씨는 취업 전 단기 알바 자리에 지원했으나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이씨는 “6개월 단기 알바가 취업 만큼이나 어려울 줄은 몰랐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맞아 대학생 지원자가 몰리다보니 편한 업종은 구직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알바 구직자들이 비교적 편한 일자리를 선호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된 편에 속하는 직종들은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남구 달동에서 12년째 고기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득호(46)씨는 “대체로 인터넷에 공고를 올려 알바 모집을 하는데 연락이 잘 오지 않는다”며 “신종코로나로 외국인 근로자 입국 제한이 되면서 인력 모집이 어렵다”고 말했다.

업주가 원하는 종업원과 실제로 지원자 간 눈높이와 생각이 맞지 않는 ‘미스매치’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업주는 장기간 일하는 직원을 선호하는데 이 시기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단기 알바를 원한다는 것이다.

울산의 한 자영업주는 “워라벨을 위해 개인의 편의대로 근무 요일 조율을 요하는 경우도 더러 있어 난감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근로 형식의 대학생 관공서 알바 자리는 올해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남구청에서 진행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는 40명 모집에 무려 330명이 지원해 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구 관계자는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사업’에 대학생들의 관심이 높음에 따라 7월에는 청년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공동체 일자리를, 9월에 공공근로 3단계를 마련해 놓고 있다”며 “구민의 수요를 파악해 국비로 이뤄지는 사업 외에도 다양한 공공 일자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민형 수습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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