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행복 더하기]스마트스토어·콘셉트 사진으로 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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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행복 더하기]스마트스토어·콘셉트 사진으로 위기 극복
  • 권지혜
  • 승인 2022.06.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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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성안동에서 아기 사진관 오후를 운영하고 있는 김종운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사진이란 순간을 담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인생이 될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추억이 될 수도 있죠.”

가족사진, 아기사진, 웨딩사진 등 모든 분야의 촬영을 담당했던 사진관은 시간이 흘러 세분화되면서 전문성을 가진 사진관으로 변모해 갔다. 특히 성안동에는 아기 전문 스튜디오가 6~7개에 달할 정도로 호황기를 누렸었다. 그러나 신종코로나가 발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사진관은 큰 타격을 입었다. 돌잔치는 취소되고, 협력관계에 있던 웨딩샵들은 줄지어 폐업을 하면서 사진관을 찾는 손님이 급감했다. 새로운 판로인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아기 사진관 오후(중구 성안3길 49)’의 김종운(46) 대표를 만났다

사진학과를 졸업한 후 근로복지회관, 삼호 웨딩샵에서 사진 전담 직원으로 일을 하다 본인의 강점을 살려 아기 전문 사진관을 개업한 김종운 대표는 처음 5년은 삼산동에서 사진관을 운영했었다. 그러나 사진관을 찾아오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오기 때문에 임차료 대비 이점이 적다고 생각해 성안동으로 위치를 옮겼다. 삼산동을 떠나 성안동에서 사진관을 운영한지도 어느덧 5년이 됐다.

따뜻하고 감성적인 느낌을 주고 싶어 상호에 오후라는 명칭을 넣었다는 김 대표의 사진관에는 햇빛을 받으며 자연스럽게 찍은 아기 사진부터 못난이 세자매로 분한 특색 있는 사진까지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 대표는 “최근에는 자연스러운 사진보다는 특화된 사진을 더 선호한다. 어머님들이 직접 콘셉트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요즘에는 못난이 콘셉트으로 찍는 사진이 인기가 많은데, 사진에 나와있는 티비 받침대는 제가 직접 제작한 것이다. 콘셉트 사진 같은 경우에는 작업과 촬영이 배로 힘들지만 만족도가 훨씬 높다”고 말했다.

아기 때 봤던 손님이 성장해서 다시 사진관을 찾는 경우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김 대표는 “기억에 남는 사진관이 됐으면 좋겠다. 사진 한컷에 그 순간의 감정과 인생관이 모두 담겨 있기에 나중에 사진을 보고 흐뭇해하셨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사진관이란 업종자체가 유행에 민감한 만큼 김 대표는 영화, 잡지책,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끊임없이 영감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 아기 옷과 소품에 계속해서 투자하거나 제작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신종코로나로 힘든 시기 울산신용보증재단과 행복드림센터가 큰 힘이 됐다. 울산신보를 통해 자금을 융통해 임차료 등 운영자금을 해결했고, 최근에는 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 경영환경개선사업에 선정돼 외부 간판과 내부 스튜디오 시설을 교체했다”며 “아직까지 이전처럼 예약 문의가 활발하진 않지만 그래도 예약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 스튜디오 새 단장을 통해 새로운 마음으로 손님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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