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사전 답사간 교장, 관련업체서 접대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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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사전 답사간 교장, 관련업체서 접대 의혹 제기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6.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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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제주도에 수학여행 사전답사를 가서 수학여행 업체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울산시교육청이 진위 여부를 파악중이다. 해당 교장 측은 “터무니 없는 내용으로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26일 지역 교육계와 본지 제보 내용 등을 종합하면, 울산의 모 고등학교 A 교장은 지난 4월 제주도에 수학여행 사전답사를 다녀왔다. 이 고등학교는 5월에 2학년을 대상으로 제주도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수학여행을 실시했고, A 교장은 수학여행에 앞서 진행하는 사전답사에 학부모 대표, 학교 관계자 등과 직접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전답사에서 A 교장이 또 다른 지역의 고등학교 B 교장과 함께 제주도에서 수학여행 업체로부터 저녁식사 등 접대를 받았다는 게 제보 내용의 골자다.

이 같은 내용의 민원이 지난달 울산시교육청 감사관실에 접수됐다는 얘기까지 나왔지만 시교육청은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모르고 있으며, 민원이 접수된 게 없다”며 “다만 A 교장이 4월에 제주도에 사전답사를 간 것은 맞으며, B 교장은 수학여행과는 무관하게 학교 특화사업 관련 벤치마킹을 하러 간 것으로 알고 있다. 우연히 두 교장의 제주도 일정이 맞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교육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수학여행 사전답사의 경우 교감이나 부장교사, 실무 교사 등이 주로 가는데 교장이 직접 사전답사를 가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해당 학교에도 이와 관련한 학부모들의 민원이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장 측은 이에 대해 “올해 부임 전에 이미 수학여행 업체 계약은 완료된 상태였으며, 학생 1인당 비용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게 계약된 관계로 식당 음식의 질 등이 우려돼 신경을 써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직접 간 것”이라며 “또 마침 교감 선생님도 이 시기에 연수가 있어서 인솔도 제가 해야돼 사전답사도 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가 음해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퍼뜨린게 아닌가 보며, 민원을 제기한 사람을 알게되면 무고로 고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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