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민선 8대, 울산시장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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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민선 8대, 울산시장에게 바란다
  • 경상일보
  • 승인 2022.06.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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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조 학성고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지난 6월1일은 5년 만에 지방권력이 교체된 날로 울산 시민이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는 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표심이 돌아 설 수 있다는 사실을 신임 시장은 명심해야 되겠다. 최근, 세계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늪속으로 맥없이 휘말리면서 울산 지역경제의 앞날도 위기감이 가득하다.

시대와 세대의 급속 변화에 부적응하거나 부조화하는 지방과 수도권의 인프라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기존산업이 쇠퇴해지고 일류지향 또는 첨단 트렌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도시가 경쟁에서 살아 남지 못함은 자명한 것이라고 하겠다. 울산에서 벌고 또 소비할 수 있는 이른바 원스탑 소비인프라가 부족한 이상, 타도시로 울산재화가 빠져나가는 악순환은 지속되고 울산은 그저 산업도시라는 한계에 봉착하고 말 것이다. 필자는 이를 해결할 몇 가지 방안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울산관광공사 설립으로 산업과 관광도시로 탈바꿈해야한다. 울산은 여전히 산업도시로 인식되지만 자연 문화 역사 등 많은 관광자원이 즐비하고 개발 가능한 관광자원이 잠재되어있다. 하지만 구·군과 울산관광재단에 분산된 업무의 경계와 책임의 모호성으로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울산관광공사의 설립은 전문 집단 편제로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가능하고 문화관광정책 집중 관리·운영에 따른 효율성 제고와 역동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관광정책 현안 해결의 대안이다.

둘째, 해양개발이 울산의 미래 성장동력이다. 울산은 대표적 해양도시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울산광역시의 해양개발과 해양관광정책은 미진했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천혜의 정자항을 개발하고 카페리·크루즈선의 취항과 유치를 한다면 울산의 관광산업에 막대한 성과를 안겨 줄 것이다. 관광 산업은 관광객의 역외 유입만이 효율적인 최선의 방안이며 방어진권역과 연계한 강동주전지구 개발은 상권 활성화와 관광의 명소라는 네이밍 이미지 창출 및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역외 유입으로 의식주 및 교통과 기타서비스를 역내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많은 역내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이러한 항만시설 확충은 신규 화물 유치 등 국내대표 항만도시로의 도약도 가능하다.

셋째, 외항사 유치와 신규 항로 개설을 통한 울산지역 항공산업발전의 도모이다. 코로나19에도 한류는 여전히 전세계인을 매료시키고 있고 그 문화영향력이 점증 추세다. 이런 한류와 연계한 복합 관광 루트와 상품, 산업, 문화, 역사 테마 및 콘텐츠 개발에 민관이 모두 역량을 결집해야 할 적절한 기회다. 팬데믹으로 억눌려 있던 여행에 대한 억눌린 욕구가 폭발적으로 분출되고 있는 지금이 외국항공사 유치를 위한 최적의 시기이다. 특히 LCC 유치는 울산공항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극동러시아와 남태평양 노선확대도 가능하며 동해권 교통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전통시장이 위치한 구도심을 활성화해야 한다. 지역내 인구의 유출과 주차공간의 부족 등 인프라 부족으로 전통시장의 성장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해양관광, 주변지역 관광, 구도심 전통시장 쇼핑 상품 개발 등으로 구도심에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야한다. 남대문시장이나 광장시장을 롤모델삼는 특성화 정책이 수반되어야 겠다.

다섯째, 벤처기업 유치 및 활성화를 통해 안정된 산업구조를 형성하는 것이다. 기업유치를 위한 외형적 지원외 창업기업을 위한 인큐베이팅 도시라는 이미지 메이킹 전략과 공실로 남은 민간지식산업센터를 활용해야 한다. 기업유치는 일자리 창출로 경기 활성화와 인구증가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무거운 숙제를 안고 새롭게 출발하는 신임 울산광역시장께 상기의 제언과 다음을 당부하고자 한다. 외부의 다양한 의견과 제안도 거시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실행한다면 살기 좋고 선망하는 1인당 소득 5만불 도시가 되리라 확신한다.

김영조 학성고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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