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첫 중간간부인사 앞두고 검찰 줄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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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첫 중간간부인사 앞두고 검찰 줄사표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6.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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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 정기 인사 이후 검찰 내의 사의 표명이 잇따르고 있다.

김신 울산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부장검사·사법연수원 27기)은 27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리고 사의를 밝혔다.

김 단장은 “검찰과 함께한 20여년 간 과분한 영광을 뒤로한 채 이제 제가 있어야 할 자리로 다시 되돌아간다”며 “늘 앞만 보며 달리다 보니 너무 먼 곳까지 와 버렸고 자칫 길을 잃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에 발길을 되돌린다”고 전했다.

그는 “검찰에서 근무하며 좌절할 때도 후회할 때도 순간순간 있었지만, 돌이켜 보니 어느 하루도 행복하지 않았던 날이 없었던 것 같다”며 “행복한 추억을 남겨준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신 단장은 검찰 내부에서 ‘공안통’으로 꼽힌다. 박근혜 정부 때 대검 공안2과장, 법무부 공안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에서 공안2부장 등을 지냈다.

서울남부지검 김기훈 형사6부장(34기)과 서울고검 김효붕 공판부장(28기)도 이날 이프로스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 부장검사는 “선·후배, 동료 검사들, 수사관들, 실무관들, 반장들 등 덕에 버거운 일을 잘하지는 못했지만 버틸 수 있었다”며 “저는 이제 그 버거운 일에서 해방되지만, 어려운 여건 속 그 버거운 일을 마다치 않고 국민을 위해 정진하는 여러분을 ‘추앙’하겠다”고 전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법무부가 첫 검사장급 인사를 단행한 이후 검찰 내 간부급 사직서 제출이 잇따르며 줄사표 행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친문’(親文) 검사로 분류되는 최성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 이어 임현 서울고검 형사부장, 허인석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고위급 간부의 줄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법무부는 이르면 28일 차장·부장 검사 인사를 단행한다. 정권 교체 후 첫 중간 간부급 인사인 만큼 대규모 인사이동이 예상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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