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 동반 집중호우에 울산지역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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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번개 동반 집중호우에 울산지역 피해 잇따라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2.06.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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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울산시 남구 태화교 아래 태화강둔치 주차장 입구에 호우주의보로 인해 주차장을 폐쇄한다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김동수기자

27일 울산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잇따라 곳곳이 침수, 화재 등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 울산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고 3시간 뒤 해제했다가 오전 11시10분께 재발효했다. 호우주의보는 오후 6시께 해제됐다.

이날 울산 지역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으며 비구름대가 시속 50㎞로 동북동진하며 국지성 폭우가 이어졌다.

오후 6시 기준 울산지역 누적 강수량은 47.8㎜를 기록했다. 특히 울주군 삼동지역은 오전 7시 시간당 29.5㎜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낙뢰와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가 침수되는 등 울산 곳곳에서 피해 사례가 신고됐다.

울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전 7시36분께 울주군 남천교 밑 언양시장 굴다리 침수를 시작으로 남구 신복로터리~옥현사거리 도로에는 배수불량으로 인한 침수, 남구 무거로터리 인근 도로에 물이 역류해 출근길 차량 등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또 오전 8시께 북구 경주방향 상방지하차도가 침수돼 출근시간대 도로정체를 빚기도 했다. 상방지하차도와 둔치주차장 4곳, 산책로 등 관내 8곳이 침수로 인한 통제에 들어갔다.

낙뢰로 인한 화재사고도 발생했다. 오전 11시35분께 남구 한 정유공장 옥외탱크저장소의 유분이 있던 탱크에 낙뢰가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인력 108명과 장비 37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인명피해 없이 약 1시간 뒤인 낮 12시38분께 완진됐다. 소방본부는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이외에도 가로수가 뽑히거나 포크레인이 고립돼 소방대원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완료했으며, 오후 1시58분께는 울주군 서부리에 있는 징검다리에서 호우로 인해 물이 불어나 사람이 고립돼 소방당국이 출동, 무사 구조했다.

시는 호우주의보에 맞춰 오전 6시20분께 비상1단계를 가동했다. 공무원 등 158명을 동원해 폭우 취약지역 예찰활동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도로전광판, 버스정보단말기와 재난도우미 SMS 등을 통해 기상정보 및 행동요령을 안내했다.

한편 기상청과 울산 기상대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 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울산지역은 오는 29일까지 소나기성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오는 29일까지 20㎜ 내외의 강수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8일부터는 흐리고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습도가 높아 고온다습하겠다. 정혜윤기자·강민형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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