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선수단규모 파악부터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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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선수단규모 파악부터 서둘러야
  • 이춘봉
  • 승인 2022.06.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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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오는 10월 열리는 2022년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준비하면서 선수단 숙소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3만명이 넘는 전국 및 해외 선수단이 울산을 방문하는 가운데, 아직 정확한 참가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인원 파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28일 시에 따르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는 오는 10월7일부터 13일까지 7일 동안 울산에서 열린다. 시는 전국체전 개최를 100여일 앞두고 참가 선수단 숙소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선수단의 숙소는 시도 단위로 개별 신청한다. 시는 최근 대한체육회에 지역의 숙소 현황 자료를 전달했는데, 국내 선수단은 이를 참고해 숙소를 예약한다. 시는 울산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단 규모가 예년과 비슷한 3만여명 수준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접수하는데 8월12일 이후는 돼야 정확한 규모가 확인된다.

현재 관내에 운영 중인 숙박업소는 700여 곳 수준으로, 지난 2005년 개최 당시보다 수적으로 늘기는 했지만 넉넉한 편은 아니다. 컨디션 조절 등을 감안해 대부분의 선수단은 경기장과 가까운 중구와 남구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도심 외곽에 경기장이 위치한 종목을 중심으로 인근 양산 등 인접 도시에 숙박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울산에서 숙소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숙소 마련의 가장 큰 난제는 재외동포 선수단이다. 재외동포 선수단의 숙소 운영 등은 세계한인체육총연합회에서 총괄하는데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는 게 쉽지 않다. 재외동포 선수단은 가급적 공공기관 등이 보유하고 있는 저렴한 숙박 시설을 요구하고 있다. 재정이 넉넉지 않은 일부 국가 선수단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시는 관공서 연수원 등을 중심으로 숙소를 물색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숙박이 가능한 각종 연수 시설은 대부분 일정이 잡혀 있어 애로를 겪고 있다.

재외동포 선수단은 또 국가별 숙소 배정을 요구하고 있고, 직접 예약이 어려운 만큼 시가 이를 대신해 줄 것도 당부하고 있다. 시는 아직 재외동포 선수단의 참가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숙소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19년 서울 전국체전 당시는 1800명가량이 참석했지만 국가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달라 예상이 쉽지 않다.

시는 일단 대회를 공동 주관하는 울산시교육청과 협의해 북구 교육수련원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북구 교육수련원은 433객실 규모로 184명이 숙박할 수 있다. 시는 또 구군 숙박 시설은 물론 민간 시설 활용 가능성 등도 확인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정확한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대한체육회에 최대한 빨리 참가 선수단의 규모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울산을 찾는 선수단이 숙소 문제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유관기관 및 민간 단체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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