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해수욕장 3년만에 ‘노마스크’ 개장…시민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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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해수욕장 3년만에 ‘노마스크’ 개장…시민 “환영”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7.04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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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하거나 파라솔 아래에서 피서를 즐기고 있다.
▲ 불볕 더위 속 울산 남구지역 물놀이장이 지난 2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휴일인 3일 남구 와와공원 물놀이장을 찾은 시민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쫓고 있다. 김동수기자
울산지역 해수욕장과 도심 물놀이장이 3년 만에 정상 개장, 운영에 들어가면서 피서 인파들로 북적였다. 폭염주의보 속 가족이나 친구 단위의 피서객들은 해수욕장을 찾아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물놀이를 즐겼고 해수욕장 주변 상가는 손님 맞이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2일 오후에 찾은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 작년에는 해수욕장 입구에 ‘출입체크를 완료하고 입장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고, 안심콜과 발열체크 및 체온스티커 등을 한 뒤 입장이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이같은 출입 절차는 사라졌다. 2년 넘게 이어져온 신종코로나 상황 속 해수욕장 입장 방식이 3년만에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다.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자유롭게 해수욕을 하거나 모래사장에서 일광욕을 즐겼다. 바다에서는 제트보트를 탄 피서객들이 탄성을 지르며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었다.

지현호(30·경남 진주)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해수욕장에 오니 너무 좋다”며 “이제 정말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진하해수욕장에는 개장 첫 휴일인 2일에 2500여명이 찾았고, 3일에 2100여명이 방문해 주말 이틀간 4600여명이 찾았다.

도심내 물놀이장은 인파가 몰리면서 일대가 주차난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2일 남구 무거동 와와공원 물놀이장에는 아침부터 약 300여명이 방문해 물놀이를 즐기는 등 종일 발 디딜틈 없이 북적거렸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물장구를 치는 아이들과 공원 물놀이장을 둘러싸고 돗자리를 편 가족 단위 이용객들로 시끌벅적했다.

아이들은 물을 맞거나 미끄럼틀을 타며 연신 소리를 질렀고, 어른들은 캠핑 의자와 텐트, 돗자리 등으로 자리를 잡았다. 또 부채와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계속해서 땀을 훔치면서도 간식을 나눠먹으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김모(여·36·삼산동)씨는 “3년 만에 개장해 가족들과 주말 나들이 차 찾았다. 아이가 너무 좋아해 잠깐 들렀다가 날이 더운데도 몇시간 째 못 들어가고 있다”며 “동네 물놀이장에 오니 진짜 여름이 온 게 실감난다”고 했다.

하지만 이용객들이 몰리면서 화장실이 막히는 등 불편을 겪었다. 와와공원 주변 등 물놀이장 주변에는 불법주정차 등 주차난에다 도로 정체까지 몸살을 겪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울주군은 올해 진하해수욕장 방문객이 15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편의시설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공영주차장과 해수욕장 간 30분 간격으로 무료 순환버스를 운영하고, 해수욕장 인근에 임시주차장 3곳도 마련했다. 또 샤워시설과 파라솔, 구명조끼, 튜브, 어린이 물놀이장 등을 모두 무료 대여해 이용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동구 일산해수욕장은 오는 15일 개장한다. 차형석기자 stevecha@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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