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4일부터 울산 게놈특구에서 본격적인 실증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울산 게놈특구는 ‘게놈 기반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활용을 통한 바이오 헬스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 2020년 8월 지정됐다.
그동안 중소기업이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양질의 대용량 바이오 데이터가 필요했다. 그러나 데이터의 부재와 활용상의 규제로 사업화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게놈특구 실증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로 했다.
울산 게놈특구는 지난 3월 구축한 바이오 데이터팜을 기반으로, 바이오 데이터팜 운영 실증, 질환별 진단 마커 개발 실증, 감염병 발생 대응 플랫폼 구축 실증 등을 추진한다.
우선 바이오 데이터팜 구축·운영 실증은 유전 및 의료정보 관련 바이오 빅데이터를 수집·분석·관리할 수 있는 바이오 데이터팜을 구축하고, 양질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기업 등에 제공한다. 바이오 데이터팜은 다양한 헬스케어 개발의 기본이 될 전망이다.
이어 바이오 데이터팜에서 제공하는 바이오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혈관, 우울증, 복합만성질환 등 질환별로 정밀하게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진단 마커를 개발하는 질환별 진단 마커 개발 실증을 진행한다. 질환 관련 임상정보 등 데이터를 수집해 빅데이터와의 연계 분석으로 진단 마커를 개발하고 개발된 진단 마커의 정확도를 검증한다.
감염병 질환자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밀 분석 온라인 체제 플랫폼을 구축하고, 감염병 진단 키트 및 백신, 치료제 후보 물질을 개발하는 감염병 발생 대응 온라인 체제 플랫폼 구축 실증도 실시한다.
시는 실증이 완료되면 개인 맞춤형 진단·치료 등 신의료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감염병 대응 역량까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실증 사업을 통해 게놈 서비스 산업의 안전성을 입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규제 법령 정비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순철 울산시 혁신산업국장은 “중소기업벤처부와 긴밀히 협력해 울산 게놈특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울산이 게놈 기반의 바이오 산업 중심지 역할을 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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