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마을 주민들 “인근 공장서 악취·매연 피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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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마을 주민들 “인근 공장서 악취·매연 피해” 호소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7.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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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울산 울주군 청량읍 신촌마을 주민들이 인근에 위치한 폐기물처리업체의 악취와 매연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 울주군 청량읍 용암리 신촌마을 주민들이 인근 폐기물처리업체인 (주)범우의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악취 매연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범우 측은 주민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신촌마을 주민 30여명은 7일 마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오후 7시30분에서 8시30분 사이에 범우 공장에서 불완전 연소된 검뎅이 연기, 즉 다이옥신 성분이 다량 유출돼 주민들이 호흡기 곤란과 피해로 심한 불면증에 시달렸다. 일부 주민들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진완 신촌마을 이장은 이같은 근거로 지난 4일 해당 시간에 찍은 사진과 이튿날 비슷한 시간대 찍은 사진을 제시한 뒤 “사진을 보면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를 알 수 있으며, 다음날 범우를 방문해 항의를 하고 나니 연기의 양이 확 줄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울산시 차원에서 정밀한 역학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범우 소각장의 행정적 폐쇄 조치는 물론 주민 피해 보상도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시와 울주군,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에 관련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73가구에 220명이 거주하고 있는 신촌마을과 범우 공장과의 거리는 100~200m 정도로 가깝다.

범우 측은 이에 대해 터무니 없는 억측이며 주민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범우 관계자는 “7월4일과 5일은 온산지역 기상이 흐렸고 하늘에 먹구름이 끼어있는 상황에서 연돌에서 배출되는 배출가스(증기포함)가 자연현상(관찰시점 및 위치에 따라 백색이 검은색으로 보이는)에 의해 회색으로 보이고 있는 현상으로 실제는 백연 상태에서 배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돌에서 배출되는 가스는 5~6단계를 거치게 되고, 또 연돌에는 TMS가 설치돼 실시간으로 환경관리공단과 울산시청에 전송되고 있다”며 “우리 회사는 관련 법규를 준수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사안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할 울주군은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이 지역 사업장 등에 악취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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