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감소하던 소나무재선충병 증가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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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감소하던 소나무재선충병 증가세로
  • 이춘봉
  • 승인 2022.07.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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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소나무재선충병 발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올해 들어 다시 상승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예찰과 진단 강화를 통해 피해 현황을 우선 파악한 뒤 맞춤형 방제전략을 재수립하고 훈증처리목 제거 등 후속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의 소나무재선충병 발병은 지난 2015년 20만그루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3만1000그루까지 6년간 지속 감소했다. 하지만 2021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3만3000그루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산림청은 울산을 경북·경남 등과 함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심한 지역으로 분류했다.

시는 방제단가 증가에 따른 예산 부족, 방제 지침 개정에 따른 방제 대상목 변경 등으로 매개충 산란처로 제공될 수 있는 기타 고사목 제거에 한계를 보이면서 발병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또 환경단체의 반대 등으로 인해 모두베기 대신 단목 벌채 위주의 획일적 방제로 전환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시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전략을 전환한다.

시는 예찰·진단 강화를 통해 피해 현황을 파악한 뒤 이를 반영해 오는 9월 중으로 체계적인 방제 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또 피해 유형별 방제 차별화 및 복합 방제 실시 등을 통해 예산 투입 대비 최대 효과를 달성키로 했다.

시는 매개충이 다량 발생하는 지역과 보호수 등 보전 가치가 높은 산림지역을 대상으로 먼저 지상방제를 실시한다. 또 올해 하반기 매개충의 산란·월동기를 맞아 나무 주사 시행을 통한 방제 효과 극대화 등도 추진한다.

훈증처리목 제거에도 나선다. 산불 위험 요인 제거와 산지 경관 향상을 위해 특별교부세와 자체 예산 등 5억4000만원을 투입해 생활권 연접 지역부터 훈증더미 제거에 나선다.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현장 전문성 제고를 위해 시 자체 컨설팅팀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담당관제를 시행해 현장 점검도 강화한다.

한편 산림청은 이날 전국 시ㆍ도 산림 관계자와 지방산림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전국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관계관 영상 회의’를 개최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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