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서 못받아” 군민안전보험 홍보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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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못받아” 군민안전보험 홍보 강화해야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5.07.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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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민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동으로 받을 수 있는 ‘군민안전보험’이 아는 사람만 이용하는 보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제도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안내·홍보 강화 및 보험 청구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에 집행한 군민안전보험 보험료는 3억8000여만원이다. 반면 군민들이 받은 보험금은 53건에 2억5000여만원에 그쳤다.

군민안전보험은 각종 사고와 재난, 심지어 개 물림 사고까지 폭넓게 보장하는 제도로 군이 보험료를 전액 부담한다. 타 보험과 중복 보상도 가능하다.

지난해 기준 뺑소니, 강도, 농기계 사고, 화상 등 34종이 보장된다. 올해는 상해사망, 상해후유장애, 상해 사고 진단비도 추가됐다.

하지만 정작 군민들 사이에서는 “그런 보험이 있었느냐”는 반응이 적지 않다.

보험금 수령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보험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청구 대상인지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일각에서는 군의 홍보부족과 안내 미흡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군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군민안전보험 홍보가 팸플릿 배부 등 형식적인 수준에 그친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군은 홍보를 위해 해마다 예산을 편성하고, 택시 버스 광고, 홍보영상, 리플릿 배포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다고 밝혔지만, 군민들이 이를 접할 기회가 제한적이다. 실제 지난해 2200만원을 들인 유튜브 영상 제작 사업의 성과가 쇼츠 1건에 조회수 수십회에 그치기도 했다.

이에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보장 내용과 청구 절차를 안내하고, 사고 발생 시 군민들이 쉽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보험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고 하는 동시에 안내·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팸플릿 배부 등 홍보 과정에서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병원마다 공문을 보내 보상 담당자들이 군민안전보험에 대해 안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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