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팀 원창희 과장, 설윤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 황상현 상명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울산지역 산업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탄소배출 감축, 규제 수단 확충, 친환경 투자 지원 등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추세에 부응해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하거나 탄소배출권 거래제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결과 울산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기준 울산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은 4720만t으로, 이는 전국의 12.4%를 차지하고 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석유정제와 화학제품이 울산지역 제조업 전체 배출량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출권 거래제 시행에 따른 울산지역 기업들의 부담도 많이 증가할 전망이다.
탄소배출량은 총자산이익률(ROA)과 기업순익률에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마이너스(-)’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 할당 업체의 배출량이 증가할수록 기업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친환경 규제 확대와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울산지역 주력산업 전반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고, 신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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