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민선 8기 공약사항으로 숙원 사업인 (가칭)문화예술의전당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이달 중에 발주할 계획이다. 하지만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에 추진 중인 문화예술의전당 건립 사업은 중앙투자심사 신청을 위해 타당성 용역을 준비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지만 명동공원에 추진 중인 웅상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은 용역비도 편성하지 못하는 등 보류 분위기다.
문화예술의전당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에 1500석 공연장과 500석의 소공연장을 비롯해 전시실, 연습실, 분장실 등을 갖추게 된다. 시는 내년 6월까지 용역을 진행한 뒤 결과를 타당성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 2024년 상반기에 중투자심사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나동연 양산시장이 부산대 유휴부지 개발을 위해 내세운 대표 공약이다.
반면 웅상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은 서부양산 문화예술의전당 사업에 비해 우선순위에 밀리는 분위기다. 사업비 435억원을 투입,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건립되는 웅상문화예술회관에는 800석 공연장과 200석 소공연장, 전시실, 연습실, 분장실 등이 들어선다. 당초 계획대로면 지금쯤 내년 당초예산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위한 사업비 1억3000만원이 편성되야 하지만, 당초예산에 용역비가 편성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 관계자는 “두 사업이 유사해 중복되는 데다 예산상의 문제가 있어 우선 문화예술의전당 건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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