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원 조성사업 위치·시기 적절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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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원 조성사업 위치·시기 적절성 논란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11.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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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대로변 인도에 ‘생활권 도시정원 조성사업’ 추진으로 휴식용 벤치와 철제화분이 설치돼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대로변 인도에 ‘생활권 도시정원 조성사업’ 추진으로 휴식용 벤치와 철제화분이 설치돼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 울주군이 범서읍 구영리 대로변에 초화류를 심고 휴식용 벤치 등을 설치하는 ‘생활권 도시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위치와 시기 등을 놓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2022 생활권 도시정원 조성사업(거리정원, 바람정원, 이야기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총 사업비 13억여원을 들여 지난 9월22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구영공원과 구영공영주차장, 구영로 일원에서 도시정원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몇 년 전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이후 도시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시정원을 활성화 하자는 차원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됐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구영로 인도변 약 700m 구간 곳곳에 플랜트박스(화분)를 설치하고 목수국, 옥잠화 등 초화류를 심고 있다.

또 플랜트박스 주변에는 휴식용 벤치도 설치하고 있다. 구영공원과 구영공영주차장에도 유휴부지에 이 사업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위치와 시기 등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겨울이 다가오는데 초화류를 심게 되면 제대로 생육이 이뤄질 지 의문이 드는데다 플랜트박스 재질도 철재여서 녹이 잘 슬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로변에 설치된 벤치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구영리 한 주민은 “언제부터인가 인도변에 생뚱맞은 모양의 조형물이 여러개 설치돼 의아했고 벤치인 줄 몰랐다”며 “이쪽은 잘 다니지 않는데다 대로변에 벤치를 설치해놓으면 과연 사람들이 이 곳에 앉아서 쉬면서 꽃을 감상할 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실제 초화류와 벤치가 설치돼 있는 구영로 일원 인도변 쪽으로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대부분 맞은편 상가쪽 인도로 다녔다.

군은 이에 대해 “상가쪽 인도변에 설치하고 싶어도 4m 인도 폭 확보 문제와 상인들의 불만 등 현실적으로 어려워 현 위치에 설치하게 됐다”며 “사업기간이 예상보다 늦춰져 겨울철을 앞두고 초화류를 심게 됐는데 생육에 지장이 없게 관리에 신경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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