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2022 생활권 도시정원 조성사업(거리정원, 바람정원, 이야기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총 사업비 13억여원을 들여 지난 9월22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구영공원과 구영공영주차장, 구영로 일원에서 도시정원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몇 년 전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이후 도시정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시정원을 활성화 하자는 차원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됐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구영로 인도변 약 700m 구간 곳곳에 플랜트박스(화분)를 설치하고 목수국, 옥잠화 등 초화류를 심고 있다.
또 플랜트박스 주변에는 휴식용 벤치도 설치하고 있다. 구영공원과 구영공영주차장에도 유휴부지에 이 사업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위치와 시기 등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겨울이 다가오는데 초화류를 심게 되면 제대로 생육이 이뤄질 지 의문이 드는데다 플랜트박스 재질도 철재여서 녹이 잘 슬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로변에 설치된 벤치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구영리 한 주민은 “언제부터인가 인도변에 생뚱맞은 모양의 조형물이 여러개 설치돼 의아했고 벤치인 줄 몰랐다”며 “이쪽은 잘 다니지 않는데다 대로변에 벤치를 설치해놓으면 과연 사람들이 이 곳에 앉아서 쉬면서 꽃을 감상할 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실제 초화류와 벤치가 설치돼 있는 구영로 일원 인도변 쪽으로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대부분 맞은편 상가쪽 인도로 다녔다.
군은 이에 대해 “상가쪽 인도변에 설치하고 싶어도 4m 인도 폭 확보 문제와 상인들의 불만 등 현실적으로 어려워 현 위치에 설치하게 됐다”며 “사업기간이 예상보다 늦춰져 겨울철을 앞두고 초화류를 심게 됐는데 생육에 지장이 없게 관리에 신경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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