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의 교육공무원 6명이 위탁교육 단체와 함께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 기간(10월30일∼11월5일)에 연수를 다녀와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울산시교육청과 울산시의회 강대길 의원에 따르면 시교육청의 위탁교육 봉사단체인 꿈키움멘토단 소속 단원 18명과 장학사 포함 공무원 6명 등 24명이 지난 3~5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 연수를 다녀왔다.

꿈키움멘토단은 학교 부적응,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들을 지원하는 봉사단체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멘토단은 18명으로 전체 62%가 참여했다. 연수 경비는 1900만원 가량으로 시교육청 예산이 모두 투입됐다.

강 의원은 “애도 기간 많은 단체에서 연수 및 워크숍이 취소됐고 심지어 위약금까지 물고 일정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특히 공무원이 6명이나 포함된데다, 울릉도는 연수 하루 전 북한 미사일 발사로 공습경보까지 발령된 곳이어서 연수를 강행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꿈키움멘토단은 주로 위기 학생들을 상담하는 등 교육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단원으로 구성돼 있고, 이미 예정된 행사라 사기 진작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연수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