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노조는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전주페이퍼·페이퍼코리아·대한제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관한 공정위 신고 기자회견’을 열고 3사의 가격 담합 행위를 규탄했다.
제지 3사는 지난 5월 신문사에 공급하는 용지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 데 이어, 6월에는 가격 인상에 비협조적인 신문사에 용지를 줄여 공급하기도 했다.
언론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신문사들의 경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용지 가격이 인상되면, 경영의 어려움을 빌미로 그 부담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기 마련”이라며 “담합에 따른 제작 단가의 상승은 종이신문 시장을 위축시키고 궁극적으로 종이신문의 존립마저 흔들어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서후 지역신문노조협의회 의장은 “지역 신문은 전체 제작비 대비 신문 용지 대금 비율이 크기에 용지 대금 인상 충격파가 더 크다”며 “공정위 조사를 통해 지역 신문 생존 위기 상황에 기름을 붓는 제지 3사의 절대 갑질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언론노조는 공정위 조사를 예의주시하며 신문산업 주무부처인 문체부 박보균 장관 면담 등으로 책임 있는 사태 처리를 촉구할 예정이라 밝혔다. 전상헌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