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주요 관광지, 휠체어·유모차 대여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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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주요 관광지, 휠체어·유모차 대여 어려워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2.11.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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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대다수 주요 관광지에 휠체어·유모차 대여 서비스 등이 제공되지 않고 있어 교통약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무장애 관광 도입 등 지자체 차원에서 교통 약자를 위한 인프라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구는 지난달 울산시 유형문화재 제1호인 ‘울산 동헌 및 내아’에 관광객 유인을 위해 조형물 및 관광안내소를 설치했다.

하지만 8일 찾은 동헌 및 내아 관광지에는 휠체어와 유모차 출입이 가능한 경사로는 있었지만 관광안내소에서도 휠체어·유모차 대여가 되지 않았다.

실제 지난달 한 장애인이 울산 동헌 및 내아를 방문했으나 휠체어 대여가 되지 않아 관광을 하지 못하고 돌아간 사례도 발생했다.

문화관광안내소가 설치된 중구 공룡발자국공원도 마찬가지. 이날 찾은 중구지역 관광지 대다수에서 교통약자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한 부분들이 발견됐다.

중구가 제작한 ‘울산 중구 한바퀴’ 관광 코스에서 소개되고 있는 관광지 약 10~13곳들 중 휠체어 및 유모차 대여가 가능한 곳은 시립미술관, 태화루, 태화강국가정원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외솔 최현배선생 생가 기념관, 전시관 등 다수 실내 관광코스에서도 휠체어 대여는 불가했고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도 마련되지 않은 관광지도 있었다.

큰애기관광하우스 등 주요 관광지에 마련된 관광안내소에서도 교통약자 관광을 위한 인프라 조성이 미비한 실정으로 인프라 확충 민원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자체 차원에서 주요 관광지에 무장애 관광을 적극 도입해 교통 약자들도 불편 없이 관광할 수 있도록 인프라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구 관계자는 “전체 관광안내소 및 주요 관광지에 휠체어 비치 현황을 확인하고 모든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대여 서비스 등을 점진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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