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이번 주부터 화·목요일 본교섭, 월·수·금요일 실무교섭 등으로 집중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2개월도 남지 않은 연내 임단협 타결을 위해 노조의 집중교섭 요구에 사측이 응한 것이다.
현대중 그룹 3사 노조는 올해 임단협 공동교섭에 합의하고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호봉승급분 1만2000원 인상, 연간 복지포인트, 주유권 각 30만원 지급,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그룹사 복지 확대, 임금피크제 폐지 등 12가지 안건의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3사 모두 상견례 이후 20여차례 교섭을 가졌으나 의견차를 줄이지 못해 사측의 제시안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각 지단별로 순차적으로 쟁대위 출범식에 이어 15일까지는 조선 3사 집행간부 합동 선전전 등 파업투쟁을 위한 준비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14일에는 중앙쟁대위 출범식을 연다.
앞서 조선 3사 노조는 지난달 파업 찬반투표에서 모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 합법적 파업이 가능하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노조 지회 설립을 위한 작업도 진행, 오는 22일 두 회사 노조의 지회장을 선출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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