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15억원을 들여 기존 노후화 된 간월재대피소를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연면적 395㎡)로 신축해 작년 12월에 준공했다. 지상 1층에는 화장실과 관리실 및 숙직실, 지상 2층엔 물탱크, 대피소, 의용소방대실 등이 갖춰져 있다. 최신식 시설에 면적도 기존 대비 4배 가량 커졌다.
하지만 이곳은 현재 화장실만 사용이 가능하고, 대피소는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울주군이 현재까지도 대피소의 콘셉트 등 운영방식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등산객과 야영객들은 이 곳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 지난 12일 찾은 간월재 대피소의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출입금지’ 안내판과 함께 라바콘(안전 고깔)으로 막아 놓았다. 안내문에는 “2층 대피소는 향후 빠른 시일 내 개방할 예정이며, 양해를 부탁드린다”라고 기재됐다. 그러나 2층으로 올라가더라도 제지하는 관리인은 없었다.
2층의 남자 대피소는 문이 잠겼으나 여자 대피소는 문이 열려 있었다. 내부에는 간이 빨래대에 옷들이 걸려 있고, 온열기가 켜진 채 누군가가 이 곳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군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는 코로나 때문에 못 열었고, 현재는 운영 방식을 놓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운영 방식이 결정되면 시설 개선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에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피소 사용과 관련해서는 “얼마전에 갔을때 대피소 두곳 다 문이 잠겼었는데 사용하고 있는 줄 몰랐다. 현장을 찾아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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