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자연맹(IFJ)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실이 동남아시아 순방에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을 배제한 데 대해 “연맹 한국지부인 한국기자협회와 함께 대통령과 행정부의 언론 탄압을 규탄한다”고 15일 성명서를 냈다.
IFJ는 “서울외신기자클럽이 보편적 언론자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우려를 표명했지만 집권당인 국민의힘은 MBC의 신용을 떨어뜨리려는 시도를 계속하는 한편 취재진의 비행기 탑승을 거부할 권리를 주장했다”며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핫 마이크 사건’ 이후 MBC를 적대시하고 표적으로 삼아왔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와 15일에서 16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G20에 참석 중이다.
IFJ는 “대한민국은 수호해야 할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와 언론자유의 역사를 갖고 있다. 윤 대통령의 MBC 공세는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며 “한국 언론은 언론의 자유를 정당하게 옹호했고 IFJ는 언론 접근을 차단하려는 정부의 협박과 검열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연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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