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이 박람회는 주제 전시관 운영, 초청 강연, 화폐 경매,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주제 전시관은 전 세계 206개국 화폐를 전시하는 ‘세계지폐 특별전’, 기원전 10세기부터 사용된 주화의 역사를 보여주는 ‘동서양 주화 3000년 전’,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부터 올해 카타르 대회까지 역대 월드컵 기념주화를 구경할 수 있는 ‘월드컵 특별전’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18일에는 주한 카타르 대사관이 참여하는 ‘2022 카타르월드컵 공식 기념주화 포토세션’이 진행돼 화폐 수집가 뿐 아니라 스포츠 애호가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19일 진행된 화폐 경매에는 조선 시대 화폐부터 현대 주화까지 희귀 화폐 434점이 출품돼 눈길을 모았다.
또 이날 후원사로 참여한 LSMnM에서는 11억원 상당의 12.5㎏ 금괴를 만나볼 수 있는 체험행사를 마련했고, 기념사진을 남기고자 하는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박람회장 한켠에는 울산 주력산업 중 하나인 비철금속산업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전시물을 통해 비철금속의 의미를 전하고, 1960년 한국알루미늄공업(주)울산공장 준공부터 시작된 울산지역 비철금속산업의 역사, 우수성에 대해 알렸다.
초청 강연으로는 ‘화폐로 떠나는 세계여행’ ‘돈의 비밀을 찾아서’ ‘위조지폐 감별 이야기’ ‘행복한 자산관리’ 등이 진행됐다. 화폐의 역사부터 재테크까지 관람객들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이어졌다.
이 밖에 금 한 돈을 지급하는 이벤트인 ‘황금 공을 찾아라’, 스탬프 투어, 지폐 빨리 세기, 10원 동전 탑 쌓기, 눈 가리고 돈 담기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다만 협소한 휴게공간과 스탬프투어 증정품 조기 소진 등으로 일부 관람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박람회장을 찾았다는 40대의 한 시민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희귀 화폐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참여 프로그램간 시간 간격이 꽤 길어 오래 머물면서 즐기고 싶었지만, 휴게 공간이 협소해 아쉽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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