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 첫 주말, 울산 도심은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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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후 첫 주말, 울산 도심은 한산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2.11.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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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지난 주말 울산 도심은 예년과 달리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수능을 치른 수험생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 수험생 타겟의 영업전략을 세운 자영업자들은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수능 후 첫 주말인 18~20일 주요 대학 논술 시험이 예정돼 본격적인 대입 일정을 준비하거나 앞선 이태원 참사 등의 영향으로 연말 행사 등이 축소된 탓에 비교적 조용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9일 오후 삼산동 일원. 예년 수능이 끝나면 연말 크리스마스 등 송년 분위기까지 겹쳐 학생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소 들뜬 분위기에 인파가 북적거렸지만 올해는 달랐다. 비교적 한산한 가운데 대부분 가족 단위와 연인들이 주를 이뤘다.

롯데백화점 공중 관람차 이용객은 주말 1일 평균 450명이지만 수능 후에도 평소 수준에 머물렀다. 무거동 바보사거리 일원도 대학 재학생 중심으로 평소와 비슷한 수준의 시민들이 몰렸지만 수험생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남구 한 미용실 사장은 “수험생 할인에도 수능특수를 체감하기 어렵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첫 특수가 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조용하다”고 전했다.

인근의 핸드폰 할인매장도 “보통 수능 직후에 매장을 많이 찾는데 올해는 예년만큼 찾는 손님이 많이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이태원 참사에 수능생 스스로 자제하는 분위기에 수능 이후 시교육청 주관 경찰 합동 계도활동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수험생들도 수시 등 본격적인 대입 일정이 시작되면서 여유를 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8~20일부터 울산대 등 주요 대학 논술 시험이 이미 시작됐고 수시 대학별고사, 수시 합격자 발표, 정시모집 등 일정이 12월 초까지 빽빽하기 때문이다.

수험생 A씨는 “부모님이 겁난다며 수능 결과를 묻는 대신 사람이 몰리는 곳엔 가지말라고 수차례 주의를 줬다”면서 “1월1일이 되면 친구들과 나가보려고 하지만 많이 붐비는 곳은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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