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건 지난 2017년 이후 5년만이다.
울산시는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태화강변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주변 지역과 가금 사육 농가에 대한 차단방역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검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류 예찰 지역으로 지정, 가금의 이동을 제한했다. 또 농장전담관을 활용해 전화로 예찰 활동을 벌이고, 공동방제단을 투입해 소규모 방역 취약 농가에 대한 소독을 지원한다.
예찰 지역 내에는 농가 668곳에서 닭과 오리 등 33만3000마리 가량을 사육하고 있다.
특히 시는 검출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는 분변에 의해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이 있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한다.
아울러 진입로에는 현수막과 안내판 등을 설치해 축산 차량이나 관련 종사자 진입을 제한하고, 소독 차량을 동원해 검출지역 주변 도로와 인접 가금농장 진입로에 대한 소독도 강화한다.
지난 2017년 6월 울산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당시 3농가에서 피해가 발생, 7000여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했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은 매년 수십만 마리 철새가 찾는 지역으로, AI 발생이 주변 가금 농가로 전파될 위험성이 높다”면서 “가금 농가는 축사 내외부 소독, 외부 차량과 사람 통제 등 확산 방지대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조류인플루엔자는 전국 곳곳으로 확산중이다. 올해 AI는 10월17일 경북 예천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후 지난 18일까지 전국 18개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고, 야생철새(분변) 7곳에서도 검출이 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를 가금류별(18건)로 보면, 종오리 4건과 종계 3건, 육용오리 6건, 육계 1건, 산란계 3건, 메추리 1건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