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연대 파업, 일부 학교 급식·돌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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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연대 파업, 일부 학교 급식·돌봄 중단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2.11.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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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된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에서도 학비연대의 파업 참여로 많은 학교가 급식을 중단하고 학사일정을 변경하는 등 차질을 겪었다. 유치원 방과후 돌봄 과정이 멈추기도해 맞벌이 부모들은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다.

지난 25일 울산의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 종이 울렸지만 급식실은 조용했다. 급식 노동자들이 서울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 총파업에 참가해 이날 급식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학생은 도시락을 지참했고 일부는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가져오기도 했다. 몇명의 학생은 도시락을 가져오지 못해 교육청에서 준비한 빵, 우유 등 대체식을 지급받았다.

한 교사는 “아이들이 왜 도시락을 먹는지 몰라 좋아하는 반찬을 먹어 분위기는 좋았다”면서 “조속히 문제가 해결돼 급식 등 차질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일부 유치원 등에서는 돌봄 과정을 진행하지 않아 부모가 연차를 사용하는 등의 혼선이 생겼다.

A씨는 “맞벌이 하느라 돌봄교실을 이용하는데 운영을 안한다니 연차를 쓸 수밖에 없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날 울산에서만 조합원 4407명 중 751명(17%)이 파업에 참가했다. 45개의 학교가 급식을 중단했고 28개 학교가 학사일정을 변경해 오전수업을 진행했다. 유치원 93곳 중 11곳은 유치원 돌봄 과정을 운영하지 않았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정규직과 임금차별 해소, 급식실 폐암 종합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이날 하루 2만1470명의 노조원이 참여한 가운데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국 학교 3181곳에서 급식에 차질을 빚었고 돌봄교실은 701곳이 문을 닫았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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