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주민에 의해 복원된 원적산 봉수대, 국가지정 문화재로 자리매김
상태바
전국 최초 주민에 의해 복원된 원적산 봉수대, 국가지정 문화재로 자리매김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2.11.28 2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적산 봉수대 전경.
원적산 봉수대 전경.

전국 최초로 주민에 의해 복원된 경남 양산시 상북면 원적산 봉수대가 국가지정 문화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양산시는 문화재청이 최근 원적산 봉수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예고를 공고하고, 이같은 사실을 통보해왔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원적산 봉수대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국가지정 문화재로 고시될 전망이다.

위천봉수대로도 불리는 원적산 봉수대는 상북면 원적산 해발 200m 낮은 구릉에 위치해 있으며, 조선시대 초기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면적은 603㎡로, 이중 거화시설 263㎡, 생활시설 206㎡이고 나머지는 봉수대 잔여 부분이다. 봉수대는 둘레 53m 높이 1.5m 폭 7m 규모다.

봉수대는 상당 부분이 훼손된 채 방치되다 1991년 주민들로 구성된 원적산 봉수대 보존회에서 지표조사를 실시하는 등 복원 운동을 전개하자 시가 복원에 나섰다.

원적산 봉수대는 봉수대로서의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한양 도성으로 곧바로 신호를 보내는 제2로 직봉 봉수대이기 때문이다. 또 당시 인근에 조선시대 역참인 황산역 소속의 위천역이 있어 봉수와 역참이 함께 존재하는 드문 사례다. 이는 당시 이 일대가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한 교통 요지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봉수대는 다른 봉수대와 달리 봉수군의 생활공간과 봉화를 피우는 시설이 방호벽과 함께 있어 조선시대 봉수대의 공간구조를 연구하는데 주요한 시설로 평가된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
  • 축제 줄잇는 울산…가정의 달 5월 가족단위 체험행사 다채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