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양산 웅상 회야천 재해예방사업을 시행하면서 평산동 아파트 단지와 연결되는 교량 이설을 추진하자 아파트 입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경남도와 양산시 등에 따르면 도는 평산동 장흥저수지에서 주진동 주진천 합류부간 길이 10.6㎞ 회야강 구간에 대해 내년 상반기에 재해예방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실시설계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경남도는 침수예방을 위해 기존 장흥교를 철거하고 위쪽으로 12m 떨어진 곳에 새 교량을 건설할 계획이다. 새 교량은 길이 30m 너비 12m로, 기존 교량 보다 2.2m 가량 높은 6.2m 정도로 건설할 계획이다.
민원이 제기된 곳은 평산동 경보그린타워 3·4차 아파트 등 주거단지 입주민이 진·출입로로 사용중인 회야강 장흥교 구간이다.
도는 최근 주민 설명회에서 이러한 교량건설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경보그린타워 3·4차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지 2000여명의 주민들이 집단반발하며 계획보류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보3·4차 아파트 입주민들은 “교량을 위쪽으로 옮겨 위치를 높이면 교량과 아파트 진입로간 단차가 더욱 커져 침수피해가 우려된다”며 “경남도가 주민 피해는 아랑곳 없이 공사를 강행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또 “지금도 장흥교 아래 아파트 단지 도로와 교량 간 단차가 심해 비가 많이 오면 빗물이 교량을 타고 아파트 안으로 마구 유입돼 아파트 지하가 물로 차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경남도의 계획대로 교량을 건설할 경우 발생이 예상되는 주민 침수피해가 없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반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