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처럼 정신건강 검진도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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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처럼 정신건강 검진도 챙겨야”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2.12.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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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실시한 정신건강 자가 검진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 조기 정신증·우울증은 정상군에 해당됐지만 불안장애·스트레스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그는 대인관계에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고, 때로 업무가 과중하다 느끼지만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느끼지 않아 이같은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2021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따르면 평소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많이’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이 울산은 24.8%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수치 역시 2019년 24%, 2020년 25.48%, 2021년 24.8%로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A씨처럼 본인이 고위험군에 드는지 몰라 자가 진단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자가 진단 접근성을 높이고 주기적으로 정신건강 검진을 받도록 하는 체계 등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런 상황은 학교도 비슷하다. 학교 상담 관계자에 따르면 학생들의 자발적인 상담은 거의 없다. 대부분 교사가 학생을 개별적으로 파악해 상담 교사와 연계, 외부기관의 도움을 받도록 안내하는 체계다.

하지만 상담을 위해 학생 본인의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상담이 무산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학생 스스로가 상담을 받을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해 기관 연계 상담을 거부하거나 회피해 적극적인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보다 다각적인 정신건강 지원 방법을 모색해 정신건강 검진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정신건강기관 관계자는 “생각보다 본인의 상태를 모르거나 상담 신청 방법을 몰라 관계 기관을 늦게 찾는 경우가 많다”며 “주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하듯 본인의 정신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관련 기관을 적극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시는 마음안심버스 상담소, 정신건강 인식 개선 캠페인, 정신건강 프로그램 확대와 지역정신건강상담 센터·지자체 등과 연계한 정신건강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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