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고지배수터널 두고 주민-상인 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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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고지배수터널 두고 주민-상인 힘싸움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2.12.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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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화·우정 전통시장 상인회는 지난 2일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 촉구 목소리를 냈다.
울산 중구 ‘태화고지배수터널’ 공사를 두고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장기 지연(본보 11월 2일자 6면 등)되고 있는 가운데 상습 침수피해를 입고 있는 태화시장 상인들이 공사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사업이 지속 지연되면서 ‘태화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이 기한 내 준공이 불가능해져 행안부와 협의 후 사업 연장이 불가피해졌다.

태화·우정 전통시장 상인회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6년 동안을 생사의 기로에서 침수피해의 악몽에 떨고 있다”며 고지배수터널공사를 촉구한 뒤, 시장상인·주민들 약 200여명에게 받은 공사 조속 추진 서명부를 이날 중구청에 접수했다. 태화·우정시장상인회는 앞서 지난 4월에도 공사 촉구를 위한 지역주민 6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한 바 있다.

태화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일환으로 실시되는 태화고지배수터널 사업은 수차례 중단을 겪다 지난 11월 공사 재개 예정이었으나 또다시 인근 주민 반대에 부딪혀 현재까지 중단상태다. 중구 측이 공사 재개를 위해 주민 간담회와 협조 요청을 이어갔으나 인근 주민 반대로 공사 진척의 기미가 없자 태화·우정 전통시장 상인회가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안전 및 재산권 문제로 여전히 반대 여론이 거세다. 중구 측은 안정성 확인을 위해 지난달 14일 시험 터파기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도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공사가 지속 지연되며 결국 태화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은 당초 기한 내 준공이 불가능해졌다. 국비 포함 약 500억원이 투입되는 태화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사업의 당초 사업기한은 오는 2023년 11월까지다.

고지배수터널사업의 공사기한이 약 1년으로 올해 안 착공돼야 사업기한을 맞출 수 있지만 사업 기한 내 준공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중구 관계자는 “태화 배수펌프장은 최근 지하구조물 철거가 완료돼서 본격 조성을 위한 공사에 나섰지만 고지배수터널이 지연되며 행안부와 사업 기한 연장 협의를 진행해야한다”며 “기한 연장 후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사업 마무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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