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장군에 따르면 정종복 기장군수는 지난 9월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을 찾아 일광신도시 내 고등학교의 조속한 개교와 정관신도시 과밀학급 해소 등을 요구했다. 기장군의회도 최근 부산시교육청을 찾아 기장군 관내 정관·일광신도시 일반 고등학교 신설과 과밀학급 해소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한데 이어 하 교육감과 면담을 갖고 기장군 내 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정관신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정관신도시 과밀학급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내년 3월 졸업을 앞둔 정관신도시 내 중학교 졸업예정자는 1188명이지만, 현재 정관신도시 내 고등학교 재학 가능 인원은 594명 수준으로 당장 내년에도 학생 중 상당수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야 할 형편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부산교육감은 후보 시절 비상대책위원회와의 대화에서 중·고등학교 신설을 약속했지만, 당선 이후에는 만나자는 주민의 요구조차 묵살하고 있다”며 “지금 중3 학생들이 1100명대이고 학년이 내려갈수록 인원이 더욱 많아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신도시 일대의 고교 신설·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기장군 장안고등학교를 일광신도시로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15학급 규모의 장안고등학교를 일광신도시로 옮겨 31학급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기장군청과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장안고 총동창회와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현재 일광신도시에는 7500여가구가 거주하고 있지만,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만 있을 뿐 고등학교는 없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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